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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극의 빙하를 포함해 지구에 얼음이 다 사라지면 해수면이 현재보다 66m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 수위가 오르면 뉴욕의 자유여신상은 어깨 부위 위로만 수장을 피할 수 있다.
 남북극의 빙하를 포함해 지구에 얼음이 다 사라지면 해수면이 현재보다 66m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 수위가 오르면 뉴욕의 자유여신상은 어깨 부위 위로만 수장을 피할 수 있다.
ⓒ 케네스 밀러, 제임스 브라우닝, 그레고리 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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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과 남극의 얼음을 속절없이 녹아내리게 하는 지구온난화는 지구촌의 가장 큰 근심덩어리 가운데 하나이다. 코로나19 대응에 급급하다 보니 당장 관심을 줄 여유가 없을 뿐, 지구온난화는 코로나19보다 훨씬 심각한 사태로 인류를 위협할 수도 있다.
  
남극의 빙하와 북극을 비롯한 고산지대 등의 얼음 등이 모조리 녹아버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세계 도처에서 일어날 끔찍한 일들은 상상조차 불가능한 정도이니, 단순하게 하나의 '팩트'만 짚어보자. 태평양, 대서양 등 주요 바다의 수위는 지금보다 대략 66m가량 상승하게 된다는 게 과학자들의 예상이다.

해수면 66m 상승이 실제 상황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따져보는 건 어렵지 않다. 예컨대 서울시청이 위치한 자리의 해발고도가 50m를 넘지 않으므로 해수면이 지금보다 66m 올라가면 서울시청 일대에는 커다란 호수가 생길 수도 있다. 서울시청을 남산 중턱 정도로 옮겨야 그런대로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럿거스 대학 연구팀이 지구온난화의 최근 추세와 과거 빙하기 등의 지질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20세기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지구 기온은 '역시' 인간의 산업활동 탓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지구온난화 연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론을 얻은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눈에 띄는 점 가운데 하나는 지구온난화를 직접적으로 불러오는 양대 요인으로 꼽히는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와 이산화탄소 농도 중 전자, 즉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 영향이 훨씬 크다는 점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는 빙하의 축소 혹은 소멸 현상 등은 지구 자전축 기울기에 거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써 농도가 짙어진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실효과가 절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지금으로부터 1700만~1300만 년 전 지구는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해 얼음이 없었던 시기였다. 이 당시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금보다 크게 높지 않았지만, 이 시기 지구의 자전축이 태양 빛을 더 많이 받는 각도로 기울어져 있었던 탓에 지구에서 얼음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가 하면 약 2만 년 전은 빙하기가 엄습한 까닭에 지구의 해수면이 크게 내려간 시기였다. 지금보다 해수면이 약 120m 아래로 떨어졌고, 현재의 베링해협이 당시에는 아시아와 북미대륙을 이어주는 연육교 구실을 해서 몽골 계통 사람들이 북미대륙으로 건너갔다. 한반도와 일본열도도 이때는 육지로 이어졌거나,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놓여 대륙에서 일본열도로 석기시대 사람들의 이동도 손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2만 년 전 '바닥을 찍었던' 해수면 수위는 이번 연구 결과 1만 년~2000년 전 빠른 속도로 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30~40년에 1m꼴로 상승했다. 이후 즉 1900년 전후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서 산업활동이 활발해지고, 자동차 보급 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서 해수면 수위 역시 다시 오르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해수면 수위 상승 속도는 연평균 3mm 남짓이다. '미약한' 수치이지만, 전문가들이 염려하는 대목은 기하급수적으로 이런 수위 상승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굴러가는 눈덩이가 일정하게 커지면 무서운 속도로 덩치를 키우는 것과 유사한 것이다. 녹아내린 빙하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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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이 코앞. 그러나 정신 연령은 딱 열살 수준. 역마살을 주체할 수 없어 2006~2007년 승차 유랑인으로서 시한부 일상 탈출. 농부이며 시골 복덕방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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