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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관동 한옥마을 내 폐기물 자동집하시설 투입구. (사진: 정민구 기자)
 진관동 한옥마을 내 폐기물 자동집하시설 투입구. (사진: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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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동 한옥마을에 설치돼 있는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설치 이후 한 번도 사용되지 못한 것으로 은평시민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자동집하시설이 사용되지 않는 이유로는 폐기물 투입구에 넣은 쓰레기가 소각장까지 이동하기에 이동거리가 길어 흡입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진관동 한옥마을에 설치된 17개의 폐기물 투입구는 모두 센서가 제거돼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인근 하나고등학교는 자동집하시설이 잘 사용되고 있어 은평구청의 관리소홀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작 주민들 위해 설치된 자동집하시설은 사용 불가

전면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된 은평뉴타운은 대면수거 방식이 아닌 자동집하시설을 통해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뉴타운 주민들이 폐기물 투입구에 버린 쓰레기는 일정 시간 간격으로 수송관로를 통해 은평환경플랜트로 이동한 후 소각된다. 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인 이른바 쓰레기차가 동네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과 따로 일정 공간에 폐기물을 쌓아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미관상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은평뉴타운 단독주택 지구인 한옥마을에는 폐기물 투입구의 센서가 모두 제거되어 있어 사용이 불가능하다. 센서를 떼어낸 이유는 자동집하시설의 회수율이 낮기 때문이다. 즉 한옥마을에서 쓰레기를 투입구에 넣어서 은평환경플랜트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환경플랜트까지 이동거리가 멀고 흡입력이 부족해 폐기물 회수가 사실상 불가하다는 이유다. 

한옥마을의 한 입주민은 "처음 입주했을 때부터 투입구 사용이 불가능했는데 어차피 대면수거를 할 거면 아깝게 왜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 관계자는 "한옥마을이 은평환경플랜트와 워낙 멀리 위치해 있고 구청과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시설 테스트를 했을 때 흡입력이 약해 관로에 있는 폐기물이 빨아들여지지가 않아 사용을 중단해 놓은 상태"라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은평구청은 서울주택도시공사에 흡입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문제는 자동집하시설은 은평뉴타운 입주민들의 분양대금에 포함된 시설로 입주민들이 사용할 수 없다면 결국 분양대금 일부가 낭비됐다는 점이다. 

혹시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당시 은평뉴타운 자동집하시설 관련 업무를 진행한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자동집하시설 준공당시에는 사용상 문제가 없었다며 설계 부실 문제를 일축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전 SH공사) 관계자는 "거리가 멀어 회수가 어렵다면 설치 단계부터 문제라는 이야기인데 자동집하시설이 준공된 2011년 당시엔 사용이 원활했다. 현재 은평뉴타운은 초기 설계단계와는 너무 많은 것들이 달라져 사용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투입량이 늘어나고 생활폐기물과 물기가 섞인 음식물 폐기물이 섞여서 투입되다보니 흡입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한옥마을 인근 하나고등학교도 자동집하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현재 잘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거리가 멀어 흡입력이 약한 문제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운영권을 가진 은평구청이 한옥마을 자동집하시설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직접 마련해야할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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