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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서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고민정과 배현진, 한준호, 박성준 등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이 4명이나 당선된 것이다. 이전에도 아나운서 출신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꺼번에 4명이 그것도 모두 지역구로 당선된 건 흔하지 않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 당선인 중 한 명인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았다.

당선 후 원내 대변인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성준 당선인을 지난 13일 국회 본청에서 만나 당선 후 한 달 이야기와 함께 앞으로의 의정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국민들에게 가슴 따뜻한 정치인으로 남고 싶어"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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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 축하드립니다. 당선되신 지 한 달이 되어가는데 어떻게 보내셨어요?
"4월 15일 선거를 치르고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이렇게 보냈습니다. 첫 번째로는 지역 현안들이 많잖아요. 특히 공약 관련된 부분들을 점검하고 지역민들 만나서 대화하고 또 당선 인사가 제일 먼저였고요. 정책 관련 조언을 위해 도움을 준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분들 열한 분을 모셔서 정책자문위원회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국회에서 많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4차 산업과 관련된 부분, 코로나 이후 한국 경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외교관계에 관한 것들이 있는데 제가 세 가지 공부 모임을 다니면서 학습하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 인터뷰가 되게 많이 들어와요."

- 예전에는 주로 질문을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지금은 역할이 바뀌었는데 어떤가요?
"방송 앵커는 질문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러나 정치인으로 당선된 입장에서는 현안이라든지 질문에 답하는 입장이 됐기 때문에 인터뷰이가 됐습니다. 인터뷰어일 때는 인터뷰에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 질문해 그 사람의 생각과 철학을 끄집어내려고 한다면 지금은 당선자이기 때문에 저의 해답을 갖고 있어야 됩니다. 또 해답뿐만 아니라 제가 책임을 쳐야 된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 선거 과정은 어땠나요?
"선거 과정은 참 어려웠죠. 초보자로서 캠프를 어떻게 구성할지, 사람은 어떻게 뽑아야 할지, 사무실은 어떻게 구해야 될지, 도와주는 사람이 사실 없더라고요. 하나하나 만들어나가야 하는 거니까요. 3주 정도 걸리더라고요. 그 가운데 지역에 대한 현안도 공부해야 하고 지역민들도 만나야 하고 방송 인터뷰도 해야 하고, 몇 개 일이 한꺼번에 들어오다 보니까 체력적으로도 좀 한계가 있었죠. 힘든 과정들은 상당히 많았습니다."

- 지역민들의 요구는 무엇이었나요?
"이번에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분이 어려움을 호소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어려움을 빨리 극복해줬으면 좋겠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첫 번째로 컸고요. 또 하나는 지역 현안들이 있습니다. 중구 같은 경우에는 소상공인, 제조업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활성화 대책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유권자분들은 교육 문제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더라고요. 또 지금 중구 같은 경우에는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에 청년 주택이나 교육 시설, 학교에 대한 부분을 해결해서 조금 더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만들어달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 코로나19 때문에 선거 운동하기 어렵지 않았나요? 게다가 신인이라서 더 어렵지 않았나요? 알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까요.
"맞습니다. 이번 선거는 과거의 선거와 달랐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 코로나19 얘기하셨는데, 과거에는 대중 집회라던가 유력한 사람들이 선거에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오히려 유권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저 후보가 누군지 SNS나 방송,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처음에 갔을 때는 저를 알리는 데 좀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유권자들이 스스로 찾아봐 주고 '당신이 이런 사람이구나, 어떤 정책을 내놨느냐'고 적극적으로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큰 변화가 있었다고 봅니다."

- 이전에 아나운서 입장일 때와 지금, 정치를 보는 것이 달라지지 않았나요?
"그럼요. 많이 다르죠. 방송 현장에서 바라봤을 때는 언론이기 때문에, 정치를 비판하고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에 충실했죠. 그러다 보니까 정치인들의 좋은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보도해서 잘하라고 하는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제가 당선되고 정치 선배님들 보니까 일정도 만만치 않고, 정책에 대한 공부도 정말 많이 하고 계세요. 한 분 한 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국가가 어떻게 가야하고 나라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한 정치적 신념들이 분명해서 제가 많이 배우고 따라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 개표 결과가 나왔을 때 처음 느낌이 어땠나요?
"선거하는 와중에 현장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유권자 한 분 한 분 만났을 때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묵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출구조사에서는. 0.5%p 지는 것으로 나왔어요. (출구조사) 발표가 나니까 캠프에 찬물을 끼얹은 그런 분위기여서 저도 상당히 당황스러웠는데 막상 개표하고 나니 제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나왔습니다. 개표 결과 보고 나서는 지역민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제가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가졌습니다."

- 이번에 아나운서 출신들이 많이 당선됐는데 이렇게 많이 당선된 것이 처음이지 않나요?
"맞습니다. 그것은 어떤 의미냐면, 아나운서를 볼 때 여러 가지 장점이 있잖아요? 외모도 좀 깔끔하고 신뢰성 있고 말도 좀 깔끔하게 하고 정제된 말을 한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 20대 국회에 유난히 막말하고, 몸싸움도 하다 보니 국민들이 큰 실망을 했던 것 같아요. 그거에 대한 반작용으로 그래도 정제되고, 신언서판이라고 할까요? 그런 이미지를 주는 방송국의 앵커나 아나운서들이 나와서 국민의 마음과 생각을 대변해서 올바른 정치를 하라고 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큰 특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소상공인 도울 수 있는 산자위 희망"

- 상임위는 어디를 생각하고 계신가요?
"산업자원위원회, 산자위를 가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산자위를 가고 싶어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지역에 소상공인, 제조업자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이 정말 힘들어하거든요. 동대문, 남대문 시장에 있는 상인들과, 거기 지역에 또 봉제, 조명, 인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코로나 이후에 이분들이 정말 어려움에 처해있기 때문에 다시 안착하고 일을 잘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첫 번째로 산자위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두 번째로 가고 싶은 곳은 교육위원회입니다.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지만 중구나 성동을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까 교육 쪽 문제를 해결해서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어서 1번은 산자위, 2번은 교육위에 지원했습니다."

- 요즘 언론개혁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그런 이야기는 했습니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 같이 가지 않습니까? 사실은 가짜뉴스가 많지 않습니까? 가짜뉴스가 많은 부분을 가지고 언론개혁을 등식화 하는 건 조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의 순기능은 분명히 있습니다. 권력을 비판, 견제, 감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 기능은 충분히 살려두고 가짜뉴스에 대한 부분들이 있다고 하면 확실하게 징벌을 해야 한다는 부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가짜뉴스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건가요?
"그럼요. 우리가 사실은 정보 사회에 살면서 수많은 정보가 나오고 그 정보를 통해서 우리 생각을 정리하게 되고 특히 국가 정책과 관련 돼서는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곡 보도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곡 보도를 하다 보니까 언론개혁이라는 부분이 나오는 것인데 우리가 언론의 순기능이라는 부분을 인정해주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곡 보도를 하거나 가짜뉴스에 대한 부분은 확실하게 재단하자는 움직임도 있지 않습니까? 징벌적 체계를 해서 엄벌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처럼 왜곡보도나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면 된다는 겁니다."

- 이번에 원내대변인을 맡으셔서 부담되지 않으십니까?
"그럼요 원내대변인이 부담되죠. 일단은 거대 여당이잖아요 여당의 원내대변인이 해야 할 일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원내대표가 원 구성을 통해 정책 실현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정책을 실현하는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대변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또 저는 대변인의 기능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할 말과 하지 않아야 할 말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대변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잘못해서 하지 않아야 할 말까지 했을 경우에는 그 여파가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에도 큰 이미지 훼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변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그만큼 또 부담도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연설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3주년 연설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매우 엄중한 시기라고 말씀하셨을 때 매우 큰 공감을 했고요. 또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엄중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같이 동참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지고 나아가겠다는 부분, 매우 자신감 있는 모습을 읽었습니다. 그 자신감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그러한 모습을 통해서 전 세계의 표준 모델이 되었다, 그것은 K 방역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러한 자신감을 통해서 우리가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니라 세계를 이끌어가는 한국, 선도국가 이미지로 세계가 바라보고 있다 더욱더 자신감을 가져야 된다는 말씀을 뜻깊게 받아들여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는 점을 저도 공감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두 번째는 이러한 K 방역을 뛰어넘어서 K 경제라는 것이 있잖아요. 4차 산업혁명, 한국경제의 여러 가지 고용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성장 동력의 문제, 혁신성장,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의 그림을 그려준 것 같아요. 뭐냐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해서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이 하나가 있겠고 두 번째는 제가 이야기 한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K 경제를 통해서 큰 차원에서 같이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처럼 그렇게 이끌어가는 모습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한 부분이 한국이 이렇게 가겠다는 청사진은 제시해 주었기 때문에 큰 자신감을 얻는 연설이었습니다."

- 문재인 정부 3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3년은 제가 평가하기 전에 국민의 눈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 눈이 매우 냉정하고 어떨 때는 냉혹할 정도로 평가하지 않습니까? 3년의 임기에 국민들의 60~70%가 모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업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제대로 나온 성적표란 생각이 들어요.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서 국민이 필요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겠다고 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들이 그것에 따라서 평가해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번에 민주당이 거대 여당인데 청와대를 거들기만 하고 행정부를 견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여당의 기본적인 출발은 정부가 잘 할 수 있게 보조를 맞춰주는 것이죠. 기본적인 첫 번째 기능 중 하나가 뭐냐 하면 정부가 성공해야 하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여당이 뒷받침해줘야 하고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 여당이 다시 대안을 제시해줘야 하고요.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것 중 하나가 무엇인가 하면 정치적인 인물에 대한 충언과 더불어 정책 실현입니다.

민주당 177석 중 이번에 공천이 원만히 이루어지고 또 새로운 신진 전문가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분들이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성공에 대해 정책 대안도 해줄 것이고 뒷받침도 해줄 것이며 충언과 더불어 정책기능도 같이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보완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이렇게 거든다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국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제가 처음에 출발하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정치인이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많은 분을 만나서 문제가 있다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치는 사실 말과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많은 분을 만나서 만남과 해결의 언어로 여러분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그러한 정치적 실현을 통해서 머리로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가슴 따뜻한 정치인으로 남고 싶고 가슴으로 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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