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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돕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강원도와 농협강원지역본부가 나섰다. 
 
15일 강원도청 앞 광장서 열린 '찾아가는 직거래장터'
 15일 강원도청 앞 광장서 열린 "찾아가는 직거래장터"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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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찾아가는 직거래장터' 행사가 열렸다. 강원도와 농협강원지역본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역 농산물 소비층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 보다 의미 있는 행사로 다가왔다.

각종 허브 제품을 파는 양미형(63)씨는 "코로나19 때문에 무척 힘든 상황인데 이번 행사가 가뭄에 단비처럼 느껴진다"며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방문해 물건을 사갔다"고 말했다.

화훼 업체 직원 B씨는 "오전에 도지사가 오니까 도청 직원들은 물론 지역 유지들까지 와서 꽃을 샀다"며 "도지사를 비롯한 많은 관계자가 행사에 참여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최 지사는 '도지사와 함께하는 농산물 판매 이벤트'를 통해 강원지역 농산물을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최 지사 주변에는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최 지사는 행사장을 돌며 직접 농산물을 구매하고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행사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호의적이다. 주부 최모(44)씨는 "마트는 유정란이 한 판에 만 원이 넘는데 여기는 5000원밖에 안 한다"며 "오늘 2만 원으로 계란, 떡, 꽃과 화분까지 샀다. 정말 싸다"며 양손 가득 들고 있는 비닐봉지를 자랑했다. 이어 "강원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농산물, 한우, 인삼, 가공식품 등이 시중 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됐다. 중간 유통 과정이 생략되면서 유통비가 절감됐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서로 이득인 셈이다. 

농협강원지역본부 신건재 차장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영세 농가는 마땅한 판로가 없어 힘든 상황"이라며 "행사를 통해 직거래를 하면 소비자는 질 좋은 제품을 싼값에 얻을 수 있고, 농가는 판로가 생기니 서로 '윈윈'"이라고 밝혔다. 

판매 수익도 껑충 뛰었다. 농협강원지역본부는 올해 판매 수익을 지난해보다 3000만원 많은 4억5000만원으로 예상했다. 강원도는 소비자의 지역 농산물 이용 촉진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태그:#찾아가는 직거래장터, #강원도, #농협강원지역본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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