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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 '갓갓'이 12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 도착하고 있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 "갓갓"이 12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 도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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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24)은 그동안 10여 개의 대화방을 개설, 10명의 아동과 청소년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문형욱 검거와 관련한 구체적인 수사 경과를 밝혔다.

경찰은 문형욱과 공범 4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 또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160명(유포자 8명·소지자 152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계속 수사 중이다.

문형욱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형법상 강요와 협박 등 9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문형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소위 '일탈계' 등에서 자신의 신체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신고가 되었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하거나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썼다.

또 피해자들을 협박해 신체노출 사진을 요구하다가 차츰 수위를 높여가며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등에 유포했다.

문형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OOO 넘으면 그때부터 OO방' 등 10여 개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개설했다.

그는 SNS 등을 이용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범행 초기에는 입장료 명목으로 문화상품권(90만 원 상당)을 받아 피해자들에게 모두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직접 사용하면 검거될까 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3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내사해온 경찰은 국제공조와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추적해오다 올해 4월경 문형욱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9일 소환 조사 중 긴급 체포했다.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을 최초 개설하고 성 착취물 동영상을 유포한 운영자 문형욱(대화명 '갓갓')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이 12일 공개됐다.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을 최초 개설하고 성 착취물 동영상을 유포한 운영자 문형욱(대화명 "갓갓")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이 12일 공개됐다.
ⓒ 경북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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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욱은 처음에는 성착취물을 다운받은 적은 있지만 자신은 '갓갓'이 아니라고 부인하다 경찰이 수집·분석한 디지털 증거들을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확인한 문형욱의 범행기간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로 파악하고 있으나 문형욱은 2017년 7월부터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형욱은 이 과정에서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자백하기도 했다.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은 A(29)씨가 성명불상의 인물로부터 지시를 받고 SNS를 통해 만난 17세 여고생을 대형마트 주차장,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고 동영상을 촬영한 사건이다.

문형욱은 당시 SNS에서 만난 A씨에게 "17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 내 노예인데 스킨십은 다해도 된다"고 제안했고 A씨는 범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문형욱에게 보냈다.

그는 또 조사 과정에서 "대구 여고생 성폭행 피해자 어머니를 협박했다"고 자백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파악한 피해자가 모두 10명이지만 문형욱이 50여명이라는 진술을 함에 따라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보호와 지원 등 연계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문형욱이 2017년경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여죄와 공범, 범죄수익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구매·소지한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 수사하는 등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며 "범죄 피해를 입었으나 신분노출 등의 우려로 신고를 망설이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신고하여 경찰 등 유관기관의 도움을 받으시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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