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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신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은 12일 토론회에서 “악몽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감신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은 12일 토론회에서 “악몽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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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국가, 모범도시가 되어버리면 정답노트만 쓰는 경향이 생긴다. 앞으로를 대비하려면 오답노트를 같이 적어줘야 한다."

감신 경북대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는 12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상상홀에서 열린 코로나19 이후 지역사회 변화를 전망하는 토론회에서 "악몽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료방역체계 현황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감 교수는 "초기의 암울했던 시절을 겪어서 현재는 오히려 잘하고 있다는 반응들이 꽤 있다. 3월 초만 하더라도 세계 제2의 감염 오염국으로 기피 대상 나라였는데, 지금은 방역 성공 국가, 대구도 얼마 전 신문을 보니 배우고 싶은 모범도시로 나오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중요한 노력들이 있었다. 의료기술적 측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공동체 의식을 발휘한 공동체의 성공이란 건 누구나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부정적인 지적도 많았다. 그런 부분은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점을 세세히 나열하기보단 개선방안에 같이 묶어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감 교수는 대체로 문제점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지양하면서 개선방안을 제시했지만, 자화자찬이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는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감 교수는 "최근 회의에서 '개선'을 이야길 하다가 흐지부지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우리나라가 방역 모범국가라는데, 모범국가인데 뭘 어떻게 (개선) 한단 말인가? (모범국가라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하면 된다. 그때의 악몽과 괴로움을 남겨야지, 흘러가 버리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감 교수는 "그때, 악몽을 꿨던 때를 잊어버리지 말고 기억하자는 말씀을 자주 드린다. 잘못하다가 모범국가, 모범도시가 되어버리면, 정답노트만 쓰는 경향이 생긴다"며 "앞으로를 대비하려면 오답노트를 같이 적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 교수는 감염병 문제가 발생할 때만 '반짝'하는 공공보건 역량 확충 문제도 지적했다. 감 교수는 "공공보건의료 부문 강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전담병원 지정은 2015년 메르스 때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나간다"며 "이 기회에 이것들도 (확충)되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 지나면 이건 장기적인 문제 아니냐고 하고, 잊어버린다"고 짚었다.

감 교수는 "지금 만약 대구가 공공의료가 강화되었고, 감염병 전문병원이나 전담병원이 미리 있었다면 초창기에 그렇게 허둥대진 않았을 것"이라며 "(공공의료는)시간을 벌어주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각할 시간이 없이 허우적거리면 굉장히 힘들어진다.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신속히 계획을 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사)대구사회연구소와 대구경북연구원, 대구혁신포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주최로 열렸다. 토론회는 12일 1차 토론회 지역의 취약계층 보호체계 점검을 시작으로, 19일 2차 지역경제의 재난 복원력과 변화 전망, 26일 3차 재난 대응 거버넌스 체계 점검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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