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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시청에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익명검사를 보장하겟다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시청에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익명검사를 보장하겟다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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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 방문객에 대한 '코로나19' 익명 검사를 보장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검사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검사자 수는 10일 3496건에서 하루 만인 11일 6544건으로 급증했다.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진 7일 이후 일일 검사자 수가 크게 늘지 않자, 서울시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클럽을 다녀간 성 소수자들이 개인정보가 알려질 것을 우려해 검사를 기피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에 박 시장은 "검사 대상자가 원하면 인적사항을 기재할 때 이름을 비워놓은 채 전화번호와 주소 정도만 확인한 뒤 자치구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하는 형식으로 관리하겠다"는 익명 검사를 천명했고, 자치구 선별진료소에도 검사 대상자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않도록 배려해달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성 소수자 및 인권단체들에게 "개인정보를 엄격히 관리할테니 대상자들이 검사에 응하게 해달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제(11일) 박 시장의 발표 직후 당일 오후부터 각 자치구 선별진료소마다 검사를 받겠다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났다"면서 "하루 동안 수백 명이 다녀간 구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6544건 가운데 익명 검사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집계되진 않았지만, 서울시는 상당수가 익명 검사인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오늘 늘어가는 숫자를 보면, 익명검사가 자발적 검사를 이끌어내는 데 큰 효과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서울시를 포함한 방역당국의 요청에 화답한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태원 인근 방문자들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해당 정보는 방역 목적 이외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동선 공개도 실제 방역에 필요한 정보만 공개되도록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신변 노출 등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고, 인권침해 사안이 접수될 경우 시민인권보호관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 '코로나19 검사 받았더니 불이익 받았다'는 허위정보가 돌아다니고 있다"며 "검사를 꺼리게 만들고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가짜 정보를 제보해주면 사실 확인을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경찰청과 통신사들의 협조를 얻어서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이태원 인근 기지국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 10905명과 클럽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494명의 명단도 확보했다. 11일 오후 이들 전원에게 검사를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12일 오후 한 번 더 발송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10905명 가운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지 않고 근처를 지나가는 행인들도 있을 수 있다"면서 이들 가운데 대상자를 더 추릴 것임을 시사했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64명, 전국 10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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