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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간담회를 하는 이재정 교육감
 기자 간담회를 하는 이재정 교육감
ⓒ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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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등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이 발생함에 따라 오는 13일 고3부터 등교 수업을 개시하기로 한 교육부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감염을 우려해 등교 수업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4일 대입 준비가 급한 고3 학생이 13일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20일에는 고2·중3과 초 1∼2학년을, 27일에는 고1·중2와 초 3∼4학년을, 6월 1일에 중1과 초 5∼6학년 등교 수업을 하기로 했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고3 등교 수업을 이틀 앞둔 11일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학생들 건강권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고3 등교 수업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이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이 전날인 10일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용인과 성남 교원과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 교육감에 따르면 '개학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다. 성남지역 2946명의 교원과 학생 학부모 중 59.3%가 등교 수업에 반대했고, 40.7%가 찬성했다. 용인에서는 6704명 중에서 등교 반대가 55.7%, 찬성이 44.3% 나왔다.

이 교육감은 "이 조사 결과를 교육부에서 상당히 의미 있게 검토하리라 생각된다. 학부모, 교사 등 현장의 의견이 중요하고, 그 분들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신천지 교회와 이태원 클럽을 통해 밀폐된 공간에 다중이 모였을 때 감염위험이 크다는 게 증명됐고, 학교도 구조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불가능한 곳"이라며 "보수적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일주일 미루자고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생겼다"며 "정부에 등교 일정 순연을 제안하기로 했다. 13일로 예정된 고3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한 지난 5일에서 2주가 지난 시점인 오는 20일 등교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코로나19, #등교 수업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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