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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5년 대전현충원 준공을 기념하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글씨로 제작된 현판(대통령이 종이 위에 쓴 것을 확대하여 탁본하는 방식으로 제작).
 1985년 대전현충원 준공을 기념하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글씨로 제작된 현판(대통령이 종이 위에 쓴 것을 확대하여 탁본하는 방식으로 제작).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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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교체요구를 받아오던 국립대전현충원 '전두환 친필 현판'이 교체된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된 전두환씨가 쓴 현판을 5월 중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전현충원 현판과 헌시비는 1985년 대전현충원 준공을 기념하여 당시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전두환씨의 글씨를 받아 제작된 후 35년째 관리해 온 시설물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5.18단체 등을 중심으로 교체 요구가 이어져왔다. 이들은 전씨가 내란죄로 처벌을 받고,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가 박탈당했음에도, 반성은커녕 뻔뻔한 행보를 보이면서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의 친필 현판이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에 걸려 있는 것은 호국영령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올해 5월 18일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날로, 반드시 그 이전에 '전두환 현판'은 교체되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5.18민중항쟁 40주년 대전행사위원회'가 오는 12일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 앞에서 '대전현충원 학살자 전두환 친필 철거 촉구 기자회견'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교체요구에 답변을 미뤄오던 국가보훈처는 역사·문화재·보훈·법률 분야 등 각계 전문가 의견과 자문을 거듭하여 시설물 교체 여부를 검토해왔고, 이날 교체 결정을 발표 한 것.

"대전현충원과 국가유공자의 영예 높이기로 결정했다"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장소로, 국립묘지가 갖는 국가정체성과 국민통합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이견이 많았던 시설물을 교체하여 대전현충원과 국가유공자의 영예를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교체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시설물 교체 작업을 조속하게 추진하되, 기존 현판 위치에 새로 제작한 현판을 설치하고, 아울러 헌시비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 현판과 헌시비의 서체는 지난해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안중근체'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안중근체는 안중근의사기념관·저작권위원회에서 안중근 의사가 자필로 쓴 '장부가' 한글 원본의 자소를 발췌하여 개발됐으며, 지난해 10월 열린 110주년 기념식에서 공개된 바 있다.

국가보훈처는 안중근 의사는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당시 독립군 참모중장으로서 오늘날 군인정신의 귀감이 되는 위인으로, 해방 후 고국에 뼈를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현재까지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 중에 있어 현판 서체로 사용된다면 국립묘지를 대표하는 시설물에 안중근 정신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헌시비는 재료 준비 등의 제반 시간을 고려하여 6~7월경에 교체될 계획이다.

끝으로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을 안장하는 마지막 예우 장소인 국립묘지가 앞으로 국민의 마음에 보다 다가갈 수 있도록 엄중히 시설물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85년 대전현충원 준공을 기념하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글씨로 제작된 헌시비.
 1985년 대전현충원 준공을 기념하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글씨로 제작된 헌시비.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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