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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자료사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자료사진)
ⓒ 베를린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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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다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외출 제한령을 6월 5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전 공식 연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6일 수요일 공식 연설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가 최근 며칠간 보고한 현저히 낮아진 코로나 감염자수를 언급하며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1단계를 극복했다"라며 긍정적인 메세지를 내놓았다.

하지만, 겨우 1단계를 극복하였을 뿐, 여전히 조심해야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긴 싸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중인 외출 제한령은 6월 5일까지 연장될 것이며, 국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 1.5m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하며, 가능한 한 최대한 사회적 접촉을 자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로버트 코흐 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더이상 4자리 숫자 확진자수는 나오지 않고 3자리 숫자대에 머무르고 있어 바이러스 확산을 낮추는데 만족할 만한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외출 제한 세부 항목에 있어 많은 항목들이 완화됐다. 이날 메르켈 총리가 발표한, 완화된 외출 제한 내용 중 대표적인 사항은 아래와 같다.

- Alle Geschäfte, auch die mit über 800 Quadratmetern Fläche, sollen wieder öffnen dürfen - mit Vorgaben zur maximalen Zahl von Kunden und Personal bezogen auf die Verkaufsfläche.
(800 제곱미터가 넘는 상점을 포함, 모든 상점들은 영업 재개 가능. 하지만 고객과 직원의 최대 인원수에 대한 제한 조치가 필수)


- Daneben sollen Bewohnern von Pflege, Senioren und Behinderteneinrichtungen – zumindest eingeschränkt – wieder Besuch empfangen dürfen. Auch der Trainingsbetrieb im Breiten- und Freizeitsport unter freiem Himmel wird wieder erlaubt.
(요양, 장애시설 기관에 대한 방문은 제한적으로 허용, 야외 스포츠 활동 허용)


- Schulen dürfen den Unterricht also schrittweise weiter hochfahren und bis zu den Sommerferien - zumindest mit teilweisem Präsenzunterricht – wieder für alle Schüler öffnen.
(학교 수업은 여름방학전까지 단계적으로 다시 시작할 것)


이 외에도, 2가구가 만나는 것이 허용이 될 것이며 도움이 필요한 노약자는 1명의 도우미를 지정하여 만날 수 있다. 식당의 경우 영업이 다시 가능하지만, 식탁간 거리 2m, 같은 식탁 내 사회적 거리 1.5m를 지켜야 한다. 독일 축구 분데스리가 1,2부 리그도 5월 중순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며,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36여개 분데스리가 클럽에서, 총10명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견되었으며 선수들은 격리조치되었다.

기초 감염 재생산률 현재 0.71... 강화 정책 기준은 10만명 당 50명 확진자 발생

하지만 제한 완화와 관련한 세부 사항의 경우 각 주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는데, 예를 들어 니더작센(Niedersachsen)주는, 5월 11일부터 야외, 실내 무관하게 식당을 개방하며,이용객 수는 50%로 제한한다. 작센안할트(Sachsen Anhalt)주는 5월 22일부터 식당 개방을 허용하기로 했다. 학교의 경우 헤쎈주는 5월 18일부터 우선적으로 고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개방을 하며, 6월 2일에 모든 초등학교를 개방할 예정이다. 현재 많은 감염자수를 보이고 있는 독일 남부의 바이에른 지역의 경우 아주 느리게 봉쇄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마트 바닥에 표시된 사회적 거리 두기
 독일 마트 바닥에 표시된 사회적 거리 두기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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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는 이러한 제한 완화 정책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아님을 거듭 강조하며 어느 지역이든 감염자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면 즉시 강화된 정책들이 도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7일 연속으로 10만명 당 5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경우 그 지역은 다시 강화된 정책을 적용하여 봉쇄할 것이고, 50명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다시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독일에서 한 지역만이 10만명 당 50명 이상의 확진자를 보이는 상황이다.

5월 6일 기준 독일은 16만 4807명의 감염자수와 6996명의 사망자수를 보이고 있는데,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는 현재 감소 중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초 감염 재생산률이 현재 0.71로, 독일 의료 시설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수치인 1.0보다 낮은 수치라는 판단이다.

독일 연방 정부에 따르면, 이르면 2021년 중순에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연합 회담에서 국제적인 백신 개발 협력을 위해 독일이 5억 2500만를 유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독일 코로나, #메르켈 총리, #독일 외출 제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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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는 딸바보 아빠입니다^^ 독일의 신기한 문화를 많이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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