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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자회견하는 메르켈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실에서 내각회의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코로나19 기자회견하는 메르켈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실에서 내각회의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베를린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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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간 코로나19와의 바이러스 전쟁이 세계로 번졌다. 서유럽에서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 큰 확산세를 보였다. 그 심각성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사망률로 비교하면, 5월 5일 기준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이 모두 2만 명대의 총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치사율이 약 10~15%에 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독일은 약 4%에 그치고 있다. 국경을 포함해 국가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유럽의 특성과 초기부터 전면 봉쇄로 대응하지 않았던 점 때문에 확진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독일에서는 응급실 부족이나 의료 체계 붕괴와 같은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상황이 나빠졌을 때는 수용되지 못한 환자들을 위해 병상을 제공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창궐, 적극적으로 나선 학자들

이렇게 독일의 상황이 훨씬 안정적이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 독일에서 초기의 큰 확산이 젊은 연령층 위주였던 점이나, 노령층에 대한 위험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한 점, 독일 의료 체계의 우수성과 같은 것들이 언급되곤 했다. 

이것 외에도 잠재적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진단을 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그리고 대량으로 해왔던 점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었다. 다시 말하면, 다른 나라들이 갑작스러운 확산세로 진단 능력이 포화되고, 실제 확진자 숫자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독일은 꾸준히 진단이 이어져 통계가 실제 수치에 훨씬 근접했고, 따라서 확진자 숫자 대비 사망자 숫자가 낮게 잡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독일의 첫 확진자는 이탈리아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기 훨씬 이전 1월 27일 바이에른 주에서 발생했는데, 그 무렵 독일 내에서는 전국의 큰 병원들 위주로 진단키트가 배포되고 중환자용 병상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물론 독일의 전염병학자들, 바이러스학자들, 정부와 의료진들 모두의 노력이 모두 함께한 것이지만,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 소속의 바이러스 연구소장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의 기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크리스티안은 저명한 코로나 바이러스 전문가로, 그가 처음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구하게 된 것은 2002년 사스(SARS)가 발생했을 때, 독일 프랑크 푸르트에서 확인된 싱가포르 환자 케이스를 접하게 되면서였다. 사스 게놈이 발표된 2003년 그는 첫 사스 진단 키트를 개발했고, 이후 공익을 목적으로 그 진단 키트 프로토콜을 무료로 온라인에 공유했다. 2012년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는 환자의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바이러스가 낙타에서 온 것일 수 있다는 보고를 한 바 있다.

그 뒤에도 여러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계속했는데, 이 바이러스가 다른 종에서 인간으로 넘어 오기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앞으로 다시 전염병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대비해 이들 바이러스 종의 비(非)특이적인 부분을 이용해 진단할 방법 등을 미리 마련해 두기도 했다.

2019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2020년 1월 10일 첫 게놈 연구가 출판되자 그의 실험실에서는 바로 코로나19의 첫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며칠 뒤인 1월 13일 세계 보건 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의 웹페이지를 통해 그 프로토콜을 공개해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자력으로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독일 내에서도 진단키트를 만들어 병원들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2월 말경, 코로나19가 유럽에서 크게 확산 추세를 보일 무렵부터는, 대중에게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의 기본을 설명하기 위해 미디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매일 아침 10시에 (최근에는 일주일 두 번씩) 독일의 라디오방송 NDR Info와 40분씩 전화연결로 코로나와 관련한 모든 질문들에 답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정보 공유를 위해 노력한 것이다.

감염원이 되는 비말이나, 백신에 관한 정보들, 휴교나 마스크에 대한 것 등, 코로나와 관련된 모든 종류의 질문들을 설명하는 이 라디오 방송은,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듣는 독일 내 가장 인기가 많은 팟캐스트가 되었다. 그는 대중뿐 아니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나 보건부 장관과 같은 정치인들에게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그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독일 내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교황', '코로나 바이러스 차르'와 같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외신뿐 아니라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에서도 그에 대한 기사를 다루었다.

4월 30일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은 "처음에는 시민과 정치계, 과학계가 코로나 위기에서 함께 했는데, 지금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독일의 코로나19 대응과 지금 변화하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는, 작가 다니엘 드포가 쓴 '1665년 페스트의 기록'을 인용했다. 

1663년 네덜란드에 페스트가 발병했다는 소문이 이미 런던에 돌고 있었는데도 1664년 12월 페스트에 걸린 두 사람이 런던에 나타나 사망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었던 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번져간 것과 봉쇄 과정을 지켜본 독일이 바이에른과 하인스베르크에서 큰 확산을 보기 전까지 크게 대응하지 않았던 모습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기사는 결국 전염병은 역사 속에서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어,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보도되면서 시민들은 사람 간 접촉을 전면 금지하는 정부의 지침이 있었던 3월 23일 이전에 이미 방역 행동을 실행하고 있었으며, 토크쇼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총리 스스로 대국민 연설에서 바이러스의 '생산 지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이것을 낮추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을 위시한 바이러스, 전염병 전문가들이 팟캐스트나 인터뷰를 통해 축구 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게 된 상황을 요약했다.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이 정보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하게 한 것이다.

전문가를 비난하기 시작한 시민들, 그 이유가

그런데 지금, 이같은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불과 3주 만에 "우리의 바이러스 전문가들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 것인가? 세 명이면 세 개의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봉쇄가 모두에게 힘겨워지기 시작하면서 일부 시민들이 흔들리고, 그에 민감한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는 팬데믹 자체를 의심하고 "이거 과장 아니야?"라고도 묻는다. 기사는 "성공을 축하하는 대신 전문가들을 비난하기 시작하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마치 페스트가 유행일 때 그 화를 이교도나 유대인, 여성들에게로 돌렸던 것과 같은 현상이다"라고 지적했다.

몇몇 정치인들은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금방 금방 생각을 바꾼다"고 비난하고, 심지어 '어째서 독일에 전염병을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지, 왜 이 모든 게 단지 진단 테스트를 많이 한 결과를 오해한 일이고 봉쇄를 할 이유가 전혀 없는지'를 설명하는 기사들도 등장한다. 독일 내 사망자 수가 낮은데 정부가 위험을 과하게 홍보하며 자유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인접 국가들이나 미국의 높은 사망자 수는 독일에서도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고, 독일의 사망자 수가 적은 것은 모두가 함께 봉쇄에 참여한 결과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애석한 주장이다. 최근 다른 기사들은 독일의 몇몇 도시에서 수백명 씩 봉쇄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봉쇄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음모론을 가져오기도 한다. 정부가 이것을 이용해 시민들에 대한 통제를 가지려는 것이라거나, 심지어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은 사실 유대인이고 그에게는 다른 계략이 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등장했다. 한때, 독일의 검색 엔진에 '드로스텐'과 '유대인'이 연관 검색어로 검색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극단적인 일부 중에는, 크리스티안을 포함한 몇몇 전문가들을 봉쇄의 원흉으로 규정하고 살해 협박을 하기도 하는 상황이다. 이를 독일 대중의 목소리로 치부할 수는 없지만, 이 같은 여론이 형성되는 일 자체가 매우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물론 봉쇄가 장기화 되면서 피로도가 증가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독일의 상황이 비교적 좋았던 만큼 시민들이 느끼는 위험의 정도가 차츰 낮아진 탓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항체검사'와 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바이러스 전문가로 인기가 높아졌던 한 사람인 헨드릭 슈트릭이 독일 내 코로나19가 가장 크게 휩쓸었던 곳 중 하나인 하인스베르크에서 5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했다.

그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시(市)의 전체 인구의 14%가 알게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분석했다. 이것을 독일 전체로 환산하면 실제 사망률은 0.37% 정도라고 지난 4월 9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이후, 이 결과는 학계에서 큰 논쟁의 대상이 되었는데, 봉쇄 해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위험'의 증거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 연구에 문제제기를 하고 코로나19를 실재하는 위험으로 주장하는 크리스티안과 그의 동료들에게는 비난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안이 헨드릭의 인터뷰를 트윗하고 그가 한 말의 일부를 인용해놓았다. "이건 아주 흔한 일이에요. 임시 결과들은 늘상 세계적으로 학회에서 보고되죠 [...] 이게 비과학적이라는 말을 사실이 아니에요. 전혀 다른 이유로 그런 말을 하는 걸 겁니다."
 크리스티안이 헨드릭의 인터뷰를 트윗하고 그가 한 말의 일부를 인용해놓았다. "이건 아주 흔한 일이에요. 임시 결과들은 늘상 세계적으로 학회에서 보고되죠 [...] 이게 비과학적이라는 말을 사실이 아니에요. 전혀 다른 이유로 그런 말을 하는 걸 겁니다."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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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적인 항체검사 결과를 맹신한 사람들

문제는, 헨드릭의 연구 결과가 그렇게 단순하게 해석될 수 없다는 데 있다. <네이처> 및 여러 외신들에서도 문제제기된 바 있지만, 세계 여러 도시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항체검사 결과를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지난 4개월여간 각 분야의 연구자들은 관련 연구를 엄청난 속도로 쏟아냈는데, 물론 항체관련 연구도 그 일부다.

코로나19 완치자들에게서 발견된 세 가지의 항체에 대한 진단키트들이 만들어졌다. 그 키트들의 정밀도에 대한 의문이나, '항체가 실제로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되었다는 증거인지'와 같은 여러 질문을 가지고 결과들이 쏟아져 왔다. 현장에서는 당장 진단키트들을 가지고 시민들을 상대로 양성률이 얼마로 나오는지를 보고하기 시작했다. 그간 네덜란드나 독일과 미국의 일부 도시들, 최근에는 일본 고베에서의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이 같은 결과를 해석하는 데는 각 연구의 대상이 된 시민들이 실제로 전체 집단에 대한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와 사용한 항체검사키트의 '거짓 양성 반응률'이 얼마나 되는지와 같은 문제들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때문에 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해석을 두고 논쟁이 있기도 했다. 논쟁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새로 등장한 문제에 대해 빠르게 연구가 되고 그 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인 만큼 이 같은 열띤 논쟁을 통해 더 정밀한 상황 파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진짜 문제는, 아직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는 연구 결과 하나가 여론을 형성하고 정책에 영향을 미칠 때 생긴다. 

하인스베르크에 대한 연구는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먼저, 헨드릭은 사용된 진단키트의 거짓 양성 반응률이 1%라고 계산했지만, 같은 진단키트를 가지고 실험한 덴마크의 연구자들은 실제로 이 수치는 4%대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것은 헨드릭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이를 근거로 독일 전역의 실제 확진자 수치가 하인스베르크와 마찬가지로 10배 더 많을 것이라고 확대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사율을 계산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다. 이런 부분을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을 비롯한 여러 연구자들이 지적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미 수많은 과학자들이 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

헨드릭은 <타거스슈피겔> 인터뷰를 통해 "연구 결과가 다른 과학자들의 비평을 거쳤어야 했는데 임시 결과가 너무 서둘러 발표되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자 "이건 아주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시 결과들은 늘상 세계적으로 학회에서 보고되고, 강의나 포스터 발표에 등장한다"며 "현재로서는 이 방식이 과학적 논쟁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게 비과학적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전혀 다른 이유로 그런 말을 하는 걸 거다"라고 부연했다.

임시 결과들이 바이오아카이브와 같은 플랫폼을 매개로 피어리뷰(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이 평가를 하는 것을 이르는 말) 전에 발표되는 것은, 현재 학계에서 통용되고 있고 일부 장려되고 있기도 한 것은 사실이다. 신뢰도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지적되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 과학계의 논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논쟁 중일 뿐 아니라 잠재적 오류가 뚜렷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을 반박하고 여론이 형성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다. 정책 결정이 과학적 사실에만 근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자들의 합의 없는 결과를 근거로 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독일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를 바탕으로 뉴욕의 인구 20% 이상이 이미 감염되었고, 실제 치사율이 0.5%일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발표들이 나왔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들어 봉쇄를 해제하라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꼭 이같은 연구들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미 미국 내에서는 봉쇄 해제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모두의 문제가 되어 버린 지금, 급속히 진행한 연구들이 더러 언론을 통해 발표되면서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은 해석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어떤 대중들은 '과학자들이 서로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도 하는 것이다. 

정보가 모두에게 개방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그에 따른 오해가 생기고 그것을 설명하는 일은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아직 논쟁 중인 연구 결과들을 자신의 흥미나 이익에 따라 선택해 여론을 만드는 일은 대중들이 스스로 경계해야 하는 일이다. 과학적 합의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스페인에서 영장류 게놈을 연구하는 진화 생물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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