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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형아 출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한다고 비판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형아 출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한다고 비판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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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기업이 개발한 '아비간'을 기형아 출산 위험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로 추천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아비간은 2014년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 도야마 화학이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해 제조 및 승인을 받은 항바이러스 약물이다.

NYT는 5일(현지시각) "아비간은 에볼라를 비롯해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재생산을 억제한다는 잠재적 가치가 있지만, 이는 동물실험에서만 입증됐을 뿐 인간이 앓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증거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오사카 린쿠종합의료센터의 감염병 전문가 마사야 야마모토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비간이 효과가 없다는 게 아니라 이 약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아비간은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으며, 아베 총리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앞서 일본 지치의과대학의 타무라 다이스케 교수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비간이 코로나19 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인 것도 아니다"라며 "일본 정부가 누구나 아비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아비간이 응급 상황에 처한 환자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부작용을 철저히 설명하고 신중하게 투약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각종 국제회의와 공식 석상에서 아비간을 코로나9 치료제로 홍보하며 일부 국가에는 무상 제공까지 약속했다. 아베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후지필름도 아비간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아비간을 사용하는 일본 내 병원들은 출산을 하지 않는 고령층 환자에게 아비간을 투약하는 것은 위험보다 이득이 크다는 주장이다.

NYT "아베와 후지필름 회장, 가까운 사이"

NYT는 "아베 총리가 아비간의 강력한 지지자(vocal proponent)로 나선 진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가 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 회장과 자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는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했다.

후지필름은 지난 2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국제적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태스크포스 회의에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아비간을 소개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가 아비간을 추천하는 것은 고모리 회장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밝혔고, 후지필름 측도 일본 정부로부터 어떤 특혜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NYT는 "아베 총리의 아비간 홍보는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내세우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들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제를 홍보한다면 자신의 정치적 업적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기업에 엄청난 이익을 안길 수 있겠지만 잘못된 약을 홍보한다면 재앙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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