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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4일 오전 11시]  
 
 성남문화재단 노재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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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시절 미처 하지 못한 일, 이제 하겠다."

노재천 신임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각오다. 지난 4월 29일 오후 그를 집무실에서 만났다.

노 대표는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성남아트센터 초창기 멤버다. 세종문화회관 경영기획부장으로 일하다 성남아트센터 창립 다음 날인 지난 2005년 10월 15일 문화재단으로 옮겨, 8년 동안 문화사업 국장, 예술국장 등으로 일했다.

지난 2012년 성남아트센터를 떠난 뒤에는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서울 강동아트센터 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월 20일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가 국장 시절 미처 하지 못한 일은 지역 예술가들에 대한 '통 큰' 지원이다.

노 대표는 "예산 문제 등으로 지역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을 시원스럽게 하지 못한 게 내내 아쉬웠다"며 "작품제작 지원 규모를 키울 것이고, 연습 공간과 무대까지 지원해 성남 예술가들이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대표는 예술 꿈나무 육성을 위한 '성남형 꿈의 음악교실(아래 음악교실)' 운영 계획도 밝혔다.

노 대표에 따르면 음악교실 운영비 대부분은 재단이 지원하기에 어린이들에게는 교습비 등의 부담이 거의 없다. 음악 교실 70%는 저소득층, 30%는 일반가정 어린이로 구성할 계획이다. 저소득 가정 어린이에게는 수준 높은 예술 교육 기회를, 일반 가정 어린이에게는 마음을 터놓고 어울릴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취임식 대신 편지, "20분 위해 의자 나르고... 비효율적"
   
 성남문화재단 오페라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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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나문화재단 미디어센터 다목적 스튜디오
 성나문화재단 미디어센터 다목적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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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노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 취임식을 하지 않는 대신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는데, 이유는?
"코로나19사태 초기이기도 했고 불과 20분 정도 진행하는 취임식을 위해 현수막 걸고, 의자 나르고, 업무에 열중해야 할 직원들을 행사에 동원해야 하고. 이런 게 너무 비효율적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하지 않기로 했고, 대신 운영 철학과 방향을 담은 편지를 직원들한테 보냈다."

- 운영철학과 방향이라면?
"서로간의 진솔한 소통과 존중을 강조한 '신 조직문화 5+3'이다. 3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자, 벽을 허물고 막힘없이 소통하자, 원칙을 지키며 열정으로 함께하자는 것이다. 5는 기본에 충실하자,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자, 아트센터와 문화재단의 기초지자체 대표 모델이 되자, 공공성과 수익성의 최대치를 적절히 유지하자, 미래를 대비하는 조직의 기본 틀을 만들자는 것이다.

저부터 실천하기 위해 예전에 함께 근무한 경험이 없는 59명의 직원과 일일이 면담을 진행했다. 또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개선점을 찾기 위한 '작은 화두 찾기' 공모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약 2주간 진행했다. 총 78건의 의견이 들어왔고 3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7건을 최종 선정했다. 이 의견을 적극 받아들이고 실제 추진할 계획이다."

- 앞으로 중점 추진할 사업은 무언인지?
"우선 지난해부터 진행한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3년 동안 100인의 독립운동가 일대기를 웹툰으로 재조명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3명의 독립운동가 일대기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이현세, 이빈, 지강민 작가의 섬세한 손을 거쳐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관심 부탁드린다. 또 내년에 70주년을 맞는 광주대단지 사건을, 이 사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등과 함께 재조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미 예산에도 반영했다."

- 코로나19로 예술인들 힘들다는데, 지원 대책은?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시민에게 희망을 주기위한 '영상, 캠페인송 공모'를 문화예술단체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또 재난극복의지를 담은 퍼포먼스나 응원 동영상 공모도 진행했다. 재단이 운영하는 성남큐브미술관에서는 지역작가들 작품을 소장품으로 우선 구입하기로 했고, 성남미디어센터에서는 경기도민과 시민을 대상으로 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시민들이 편히 찾을 수 있는 문화재단으로"
  
 성남문화재단 노재천 대표이사
 성남문화재단 노재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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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미디어센터에서 주로 하는 일은 무언인가?
"촬영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이다.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과 편집도 할 수 있고, 다양한 미디어 강의도 할 수 있다. 시민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미디어 도서관과 작은 영화관도 준비돼 있다. 앞으로 이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도 감상하게 할 계획이다. '광주 대단지를 주제로 한 독립영화를 만들어 이곳에서 상영하면 어떻겠느냐'는 기자님 이야기, 그거 좋은 발상이다."

- 문화재단은 공공기관인데, 역할은 무엇이고 현재 그 역할에 충실하다고 보는지?
"문화예술인들 작품 활동 터전도 마련해야 하고, 수익도 내야 하는 게 재단의 역할이다. 시민에게는 부담 없는 비용으로 문화를 향유하게 해야 한다. 현재 재정 자립도가 문제인데, 예술의 전당 같은 경우는 80%나 되는데 우리는 약 20% 정도다. 80% 정도를 시에서 지원 받아야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만큼 돈을 못 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공연비를 올릴 수는 없다. 시민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공연장 등의 대관료를 올리면 예술인들 창작활동이 위축되니, 그 또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생각한 게 카페, 레스토랑 같은 편의시설 확충이다. 이를 통해 50% 정도의 재정 자립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곳을 특별한 공연이나 전시가 없어도 시민들이 편히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미래창조 테마파크로 만드는 것도 꼭 하고 싶은 일인데, 편의시설만 잘 갖춰지면 충분히 가능하다."

- 간부직원 해고 문제로 소송까지 벌어졌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사실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부장급 직원 3명이 해고됐다가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판결에 따라 복직을 한 상황이다. 법이 그렇게 판단했으니, 최선을 다해서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보겠다."

- 인사이동 계획이나 그밖에 인사와 관련한 다른 계획은?
"제가 오기 전인 지난해 3월에 인사이동을 했으니, 다시 할 계획은 없다. 안정을 위해서는 되도록 조직을 흔들지 않는 게 좋다. 또 공무직(공공부문 무기계약직) 처우 등은 시와 협의하여 개선점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공무직을 비롯한 모든 직원이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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