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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 사람과의 관계들이 많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현직에 있을 때 나의 업무와 관련되어 친숙했던 사람들이 점점 멀어지게 됨을 느끼고 있다. 그들도 나에게 연락이 없다가 애경사나 있을 때나 연락을 해온다. 지난날 현직에 있을 때의 인간관계는 애경사 용이다. 잘 만나지도 않다가 애경사 때만 가서 체면치레 얼굴 비치는 관계가 너무나 무의미한 관계임을 느낀다.

인연도 흘러가는 강물처럼 세월 따라 흘러가나보다. 옆 지류로 새어나가 영원히 멀어지기도 하고 또한 옆 지류에서 흘러 들어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옛날 인연끼리 모임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퇴직 이후 한 10년쯤 되니 모두가 정리된 듯싶다.

인간 관계의 능력도 노화하나 보다. 현직에 있을 때는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았다. 많은 명함을 명함철에 잘 정리하며 관계를 잘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지금은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사람 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50여 명 범위 내에서 관계를 유지하며 사는 것 같다. 그 50명도 모임이 있으면 얼굴이나 보는 경우고 자주 만나서 산에 간다든지 하는 경우는 한두 명이다. 사람과의 관계 유지도 노화되고 퇴화된다.

은퇴 이후 내 인연에 흘러 들어와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인연들은 주로 취미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인연들이다. 내 취미는 문학, 기타 동호회, 영상편집 동호회이며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이런 내 취미들이 감성적인 취미들이다. 이런 취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감성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은 나하고 정서적인 면에서 맞아 만나면 마음이 편했다. 나는 이들과 만남이나 SNS를 통해서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나는 솔직히 이런 인연들에 훨씬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과거의 인연들, 학연, 지연, 직장인들은 서로의 이해관계 속에서 맺어진 인연들이 아닐까. 솔직히 나의 업무, 나의 발전에 이용키 위해서 관계를 관리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퇴직 이후 이런 관계들이 나에게 행복을 주지도 못했고 마치 검불 같아서 퇴직하자마자 날려버리더라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도 강물처럼 흘러 흘러간다. 강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면서 새로운 자연환경, 폭포를 만나기도 하고 토사를 만나기도 하면서 바다로 흘러간다. 흐르는 강물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사람과의 관계도 흘러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과거의 인연에 목매어서 그 인연을 붙잡고 살려고 몸부림치는 것도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것이 아닐까?

흐르는 강물처럼 가는 인연 붙잡으려 하지 말고 이제 나의 정서에 맞는 새로운 인연들을 사귀면서 오손도손 노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태그:#은퇴,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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