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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복직 예정자들이 27일 받은 '복직자 교육안내' 문자메시지. 이 문자메시지를 받기까지 11년이 걸렸다.
 쌍용자동차 복직 예정자들이 27일 받은 "복직자 교육안내" 문자메시지. 이 문자메시지를 받기까지 11년이 걸렸다.
ⓒ 김득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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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마지막 해고자들이 5월 4일부로 복귀한다.

쌍용자동차는 27일 오전 휴직자 46명을 대상으로 '복직자 교육안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5월 4일부터 4주동안 경기도 안성시 쌍용자동차 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한다는 내용의 문자다.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 이후 11년만에 복귀다.

46명 중 일부가 유급휴직 상태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35명이 이번 교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득중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은 28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다. 실제로 작업복을 입고 현장에서 동료들과 자동차를 만들 때 비로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김 지부장은 "만감이 교차한다"며 "그동안 애써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나고 우리 곁을 떠나간 동료들과 가족들도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김 지부장의 말처럼 우여곡절이 있었다. 복직 예정자들의 복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원래 노노사정 합의대로라면 지난 1월 2일 복귀 예정이었으나 복직 예정자들은 복직을 며칠 앞두고 쌍용자동차 사측으로부터 '무기한 휴직'을 통보받았다. (관련 기사: 갑자기 무기한 휴직, 쌍용차 복직 예정 노동자들 '날벼락')

복직 예정자들은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출근이 아닌 '출근 투쟁'을 해야 했다.

돌연 지난 2월 24일에 쌍용자동차 사측은 쌍용자동차지부와 추가 합의 없이 5월 1일부로 복직 예정자들을 복직시켜 7월 1일 현장에 배치하겠다고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쌍용자동차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쌍용자동차의 일방적 발표가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46명 전체가 현장으로 들어가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복직 예정자들은 2월 27일 '출근 투쟁'을 마무리했다.

쌍용자동차 마지막 해고자들은 5월 4일 복직자 교육을 시작하는 첫 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태그:#쌍용자동차, #김득중, #해고노동자, #쌍용차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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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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