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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서울 창덕궁 근처의 gallery LIM에서 '풍경의 귓속말'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동명의 에세이 <풍경의 귓속말> 출간 기념 전시회입니다.

관람객들의 눈이 갤러리 입구의 통유리창을 향합니다. 책 속의 문장들이 줄지어있습니다.

문장이 끝나는 지점에 아무렇지 않은 듯 책이 툭 놓여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아, 책이 주인공이 아니라 유리창이 만들어낸 풍경에 책이 조용히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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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니 한쪽 벽면에 똑같은 크기의 액자들이 나란히 전시돼있습니다. <풍경의 귓속말> 에세이에 실린 문장들입니다.

문장만큼이나 여백이 중요해 보입니다. 한쪽에 쌓여있는 책 <풍경의 귓속말>을 살펴보니 어느 부분을 펼쳐도 넓은 여백이 눈에 띕니다. 문장들은 짧을 뿐, 가볍지 않습니다. 

글을 한 번 더 천천히 읽게 됩니다. 책을 읽다가 연필로 내 생각을 끄적이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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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간에는 책과 어울리는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로 금속 공예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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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공간은 넓지 않습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의 공간 곳곳에 가림막들이 숨어있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액자와 미술 작품들의 배치도 매일 바뀐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전시 관람객을 맞이해주신 분은 책을 집필하신 이만근 작가님이셨습니다.

작가님은 전시 내용과 책 소개, 미술 작품을 설명해주시는 도슨트로 전시 기간 내내 갤러리에 출근하신다고 합니다.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에게 "전시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추첨해서 책을 드리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며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이만근 작가님
 이만근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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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매일 낮 12시~오후 6시까지 gallery LIM(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87)에서 열립니다. 황금연휴가 끼어있는 4월 마지막 주에 나들이 갈 곳을 찾고 있다면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작고 조용한 갤러리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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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풍경의귓속말, #이만근, #나비클럽, #GALLERYLIM,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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