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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19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이 전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발 빠른 대처와 관리, 시민의식 등이 결합돼 비교적 안정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는 의료인과 공무원이 있다. 은평시민신문에서는 최전선에서 코로나 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은평구청 권재홍 재난관리팀장과 김미순 감염병관리팀장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왼쪽부터 전준홍 자치안전과 재난상황실운영 담당 주무관, 권재홍 재난관리팀장, 김미순 감염병관리팀장 (사진 : 정민구 기자)
 왼쪽부터 전준홍 자치안전과 재난상황실운영 담당 주무관, 권재홍 재난관리팀장, 김미순 감염병관리팀장 (사진 : 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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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 상황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은평구는 현재 어떤 상황인지? 

김미순 감염병관리팀장 :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주의경계로 격상된 지난 1월 20일부터 은평구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 21일에는 은평성모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서 23일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은평구는 3월 22일부터 4월 23일 기준으로 해외입국자가 896명 들어왔고 그중 외국인이 68명이다. 다행히 양성자는 한 명도 없고 검사 건수도 점점 줄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현재 은평구 코로나 19 확진자 28명 중 퇴원자는 16명, 자가격리자는 일반 16명, 해외입국자 340명 등 총 356명이다(4월 26일 기준). 

- 은평구에서는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는데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권재홍 재난관리팀장 : 지난 1월 28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본부장인 구청장 주재로 모든 국장이 참석해 국별로 현안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본부에는 11개반이 편성돼 코로나 19관련 대응 상황을 총괄 수합하고 정리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그것이 각 소관 실무관에서 실행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기회의와 비상회의를 합쳐 총 26회 회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구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 은평구 선별진료소 현황은? 

김미순 감염병관리팀장 : 은평구에서는 은평구보건소, 시립서북병원, 시립은평병원 그리고 은평성모병원, 청구성심병원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21일부터 검체를 채취해 총 12,569건의 검체를 채취했고(4월 25일 기준) 진료소 별로 살펴보면 은평구보건소 5,121건, 시립서북병원 2,358건, 은평병원 783건, 은평성모병원 3,626건, 청구성심병원 681건이다. 양성 확진은 은평구 보건소 18건, 시립서북병원 6건, 은평성모병원 2건, 청구성심병원 1건으로 총 27건이다.

-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후 이후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김미순 감염병관리팀장 : 검사를 받고나면 무조건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자가격리 하라고 안내 한다. 검사결과가 양성이면 병원에서 구청으로 연락이 오고 그때부터 저희는 비상가동체제에 들어간다. 보건소 앰블런스를 이용해 집에서 병원으로 확진자를 옮기고 방역팀이 확진자가 나온 집으로 출동해 쓰레기 처리부터 소독까지 진행한다. 집 내부는 물론 엘리베이터, 계단 등을 꼼꼼히 소독한다. 

- 은평구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김미순 감염병관리팀장 : 확진자로 판명되면 코로나 19 검사를 한 시점부터 역학조사를 하는데 이틀 전 동선부터 만난사람은 누구인지 확인하고 핸드폰, 신용카드, CCTV 등을 분석한다.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은 무조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그리고 보건소 자가격리 전담반에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설치해 전담 공무원과 1:1 매칭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상자들의 증상 유무를 체크하고 그 외 격리지 이탈 여부, 특이사항 등 14일간 자가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자가격리대상자에게는 체온계, 손 세정제 등이 담긴 위생키트와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 은평구에서 특별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김미순 감염병관리팀장 : 보건소 소속 의사가 8명인데 그 분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분들만으로는 힘이 드니까 은평지역 의사회에서 주말에 의료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선별진료소에 청각장애인이 오셨는데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시각지원판을 전국 최초로 제작했다. 

선별진료소에서 일을 하려면 보호복을 입고 마스크, 고글을 쓰는데 이렇게 입고는 힘들어서 두 시간 이상 일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워킹스루를 도입했다. 의사와 진료자 사이에 칸막이를 만들고 칸막이에 손을 넣어 진료를 하는 방식이다. 휠체어가 올라올 수 있게 경사로도 만들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선별진료소가 잘 운영될 수 있게 하고 있다. 
 
검체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은평구청)
 검체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은평구청)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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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구가 집중해 추진하고 있는 대책은 무엇인지? 

권재홍 재난관리팀장 : 자율적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은평구 자율방재단에서는 자발적 방역단을 구성해 방역약품 희석방법, 살포요령 등의 교육을 받은 후 방역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320여 곳을 방역했고 각 동주민센터에 방역분무기, 소독약품 등을 비치해 자발적 방역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은평형 코로나 19 극복 지원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 추경예산에 중소기업 육성기금 50억원을 반영하고 지역화폐인 '은평사랑상품권'을 1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하고 현재 6천여개인 제로페이 가맹점을 8천여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 은평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권재홍 재난관리팀장 : 확진자 발생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게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니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김미순 감염병 관리팀장 : 발열, 호흡기 증상 등 평소와 다른 느낌이 있으면 검사를 꼭 먼저 받으시길 부탁드린다. 검사결과 이상이 없으면 활동을 해야 하는데 증상이 있는데도 돌아다니는 분들이 있다. 확연하게 확진자 수가 줄고 있지만 이럴수록 조심하길 부탁드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은평구, #코로나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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