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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미술관 입구에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관 공지가 붙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입구에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관 공지가 붙어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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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코로나19의 경계수위가 심각 단계로 올라가면서 전국 곳곳의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과 기념관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립 박물관은 지난 2월 24일부터 문이 닫힌 것이니, 근 두 달 동안 관객들과 유물, 그리고 미술작품이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지냈던 셈이다.

그랬던 박물관과 미술관이 다시 깨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 24개 관에 한해 사전 예약, 시간대별 입장 제한 등을 전제로 5월 6일부터 개인 관람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공립이나 사립 박물관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선에서 개관을 할 수 있게끔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관객들을 만나지 못한 채 어둠 속에 있었던 전국의 전시 장소들이 시민들의 품으로 다가온다. 개관을 앞두고 코로나19의 창궐 탓에 시민들과의 첫 만남을 갖지 못한 박물관 역시 다시 개관 준비에 한창이다.

개관 앞뒀던 박물관, 드디어 다시 열리네
 
 당초 3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관시기가 늦춰진 계양산성박물관.
 당초 3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관시기가 늦춰진 계양산성박물관.
ⓒ 계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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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계양구의 첫 번째 공립 박물관으로 지난 3월 문을 열 예정이었던 계양산성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개관이 늦춰졌다. 개관식도, 대중에 전시관을 공개하지도 못한 채 기약 없는 한 달 반이 흘렀다. 계양산성의 관광 수요 확보와 인지도 상승을 노렸던 구로써는 아쉬운 시간이었다.

계양산성박물관 관계자는 1일 전화를 통해 "기존 박물관들도 전시관을 폐쇄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관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이제 막 정부 정책이 나온 터라, 정부의 세부적인 지침이 나오면 바로 개관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월 말 개관이었다면 문제점이나 동선 등을 보완하는 데 꽤나 서둘렀을 텐데, 지금은 훨씬 여유롭고 꼼꼼하게 보완하고 있다. 개관하면 더욱 편리할 것"이라면서, "개관 일정이나 개관 기념행사에 대해서는 아직 정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침이 나오지 않아 미정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은 사전예약을 전제로 전시관이 다시 열린다. 과천, 청주 등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4개관은 4일부터 사전예약을 열고 6일부터 재개관한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도 역시 6일부터 재개관하는데, 시간별 60명이 입장하는 조건으로 시민들을 맞이하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한다.

공립 박물관들도 재개관을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달 초중순 경부터 제한적인 관람을 전제로 다시 박물관의 문을 열 계획이다. 현재는 관람객을 생활 속 거리두기의 규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제한 입장케 할 수 있는 방안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획전시 '두 달의 공백'... 전시 연장 등으로 대응
 
 당초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9월까지 전시 기간이 연장된 서울역사박물관의 <서울의 전차> 기획전시.
 당초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9월까지 전시 기간이 연장된 서울역사박물관의 <서울의 전차> 기획전시.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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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못한 채 전시 기한이 지나버린 박물관의 기획전시나, 해외 교류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기획전시의 향방을 두고 일정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각 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던 전시는 기간을 연장하고, 해외 교류전은 코로나19 탓에 일정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당초 4월 6일까지 진행된 후 국립김해·청주박물관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었던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 -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전은 5월 10일까지 연장 진행한다. 핀란드국립박물관과 협업해 마련된 이번 전시를 놓칠 뻔한 관람객들에게는 소중한 관람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서울의 전차> 기획전시의 기간을 대폭 연장했다. 당초 3월 29일까지 진행되려던 전시가 9월 27일까지 연장되면서, 더욱 길게 해당 전시를 깊이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 '서울전차'가 서울역사박물관의 대표 유물이었기에 호응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체코와의 국제교류전이 예정되었던 <체코 인형극> 전시는 내년으로 연기되었고, 일본 에도도쿄박물관과의 교류전인 <스미다 강> 전시도 일정 조율을 하고 있다"며, "연장된 <서울의 전차> 전시를 더욱 많은 시민분들이 관람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위기를 기회로... '온라인 전시' 활성화 남겼다
 
 코로나19로 인해 조기종료되었던 국립중앙박물관의 <가야본성-칼(劒)과 현(絃)> 기획전시. 현재는 VR 콘텐츠로 공개되어 집에서 실감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조기종료되었던 국립중앙박물관의 <가야본성-칼(劒)과 현(絃)> 기획전시. 현재는 VR 콘텐츠로 공개되어 집에서 실감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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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박물관과 미술관의 전시 중단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일이 되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각 박물관은 '집에서 찾아가는 전시' 대신 '집으로 찾아가는 전시'를 구현해 호평을 얻었다. 온라인으로 실감 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백남준아트센터는 당초 2월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전시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을 4월 온라인으로 공개하는가 하면, 국립중앙박물관 등 기관도 전시를 VR 콘텐츠로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을 운영하며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보는 전시'를 구현했다.

코로나19가 시민들에게 소중한 두 달의 관람 기회를 뺏어간 대신, 훨씬 더 '유비쿼터스 사회'에 가까워진 색다른 관람의 기회를 선사한 셈이다. 지난 기획전시에는 아카이브 기능을, 현재 진행 중인 전시에는 더욱 평등한 문화 향유가 가능한 온라인 전시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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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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