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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의 얘기를 듣고 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의 얘기를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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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자중지란이 계속되고 있다.

통합당 지도부는 20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21대 총선 패배로 생긴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신속히 꾸리기로 했다. 그러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최고위 후 기자들을 만나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신속히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서 현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 게 많다는 의견이었다"라며 "조기 전당대회를 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다수 의견이 비대위 전환이었다,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신속히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전환을 확실히 결정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비대위로 전환할 것인지, 전당대회를 할 것인지 의총에서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비대위 전환이 곧 '김종인 비대위'를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 심 권한대행은 "신속히 전환하는 비대위 체제가 '김종인 비대위'인가"라는 질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 '심재철 비대위'가 될 지 '홍길동 비대위'가 될 지는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며 "단칼에 무 자르듯 얘기하기 곤란한 만큼 의총 때 의원님들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해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황교안 전 대표나 심 권한대행이 총선 이후 김 위원장을 따로 만나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애매한 결론을 내린 셈이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 뜻 물어야"... "국민 설득하려면 김종인밖에 없어"

결국,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당내 찬반 논란 탓이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김태흠 의원은 전날(19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인사에 당을 맡아 달라고 하는 건 원칙과 상식에도 벗어나고 무책임한 월권행위"라며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전 기자들을 만나 "조기 전당대회가 아니더라도 정상적인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의 뜻을 묻는 것이 민주적"이라며 "비대위로 전환하더라도 그 기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고위 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개인적으론 의총이 아니라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 전환 여부를) 결론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김 위원장만 아니라 당내 인사 중에서도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던 김세연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비대위원장 후보) 물망에 오를 만한 분 중 현재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고 계시고 또 우리 사회 중도 가치를 대변하시는 분"이라며 '김종인 비대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김영환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영환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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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최고위원도 이날 "개인적으로 (김 위원장 외)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총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막말 파동에서도 최고위의 결정보다 김 위원장의 판단이 훨씬 더 과감하고 신속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남권 당선 의원들이 당직을 맡아 (총선) 평가를 제대로 하긴 어렵다"라며 "거의 당 해체 수준까지 가는 총체적 심판 성격의 결과였기 때문에 과감한 리더십을 갖고 국민을 설득할 인물은 김 위원장밖에 없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일정과 무관하게 당의 혁신을 위한 전권을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전권은커녕 비대위 전환 여부를 놓고 자중지란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한 전화통화에서 "생존의 문제가 달렸는데 그런 것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다, 나도 더 이상 관심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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