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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3월 5주차 종편 3사의 8개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 다룬 선거 관련 대담의 주제를 분석했다. 양적 분석을 중심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종편 3사 시사대담 프로그램이 어떤 이슈에 집중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다.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은 아래 표와 같다.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 선거 관련 내용 분석 개요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 선거 관련 내용 분석 개요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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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2주 전에도 약 28.6%에 머무른 선거 관련 방송

3월 5주차 종편 3사 시사 대담 프로그램의 선거 관련 방송시간은 전체 방송시간 3350분 중 957분, 약 28.6%였다. 3월 4주차 약 21.5%에서 7% 늘어나 임박한 선거에 따른 상승세를 보였다. 선거 관련 방송이 늘어난 배경에는 4월 2일부터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영향이 컸다. 각 정당의 선대위 구성과 후보들의 선거유세 현장을 전달하는 보도 및 대담이 증가했다.

그러나 선거를 2주 남겨놨던 3월 5주차에도 30%를 밑돌았던 선거 관련 대담 비중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투표가 임박하면 선거 방송이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럽고 언론은 유익하고 풍부한 정보로 유권자의 선택을 도울 책무가 있다. 그러나 종편의 일부 시사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코로나19에 몰두하며 '마스크 음모론'과 같은 불필요한 정보까지 전달했고, 선거는 주요 이슈로 다루지 않았다.
 
 종편 3사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중 선거 관련 대담 비율 주차별 분석
 종편 3사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중 선거 관련 대담 비율 주차별 분석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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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다가오는데 선거 방송 비중이 작은 TV조선

종편 3사 8개 프로그램의 개별 선거 방송 시간을 확인한 결과에서는 TV조선의 3개 프로그램이 눈에 띄는 결과를 보였다. 앞서 3월 3주차, 4주차 분석 결과에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이것이 정치다>는 선거 방송의 비중이 현저히 낮았는데 3월 5주차에도 두 프로그램은 각각 23분, 74분으로 8개 프로그램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3월 4주차에는 선거 대담 시간이 124분이었던 TV조선 <신통방통>마저 3월 5주차에 85분으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분석 대상 8개 프로그램 중 TV조선의 3개 프로그램 모두 선거 대담 시간이 가장 적었다. TV조선의 시사 프로그램들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선거 이슈를 전반적으로 축소하는 기현상을 보인 것이다.

반면 채널A, MBN의 시사대담 프로그램들은 대체적으로 100분이 넘는 선거 방송 시간을 보였다. 특히 채널A <정치데스크>는 선거 대담이 무려 250분으로 전체 방송의 약 72.3%에 달했다. 8개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선거를 주요 의제로 다룬 것이다.
 
 3월 5주차 종편 3사 시사대담 프로그램 프로그램별 선거 관련 대담 시간(3/30~4/3)
 3월 5주차 종편 3사 시사대담 프로그램 프로그램별 선거 관련 대담 시간(3/30~4/3)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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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시작되자 '행보' 늘어나…이제서야 등장한 '정책‧공약'

주제별 분석 결과에서는 기존 분석에서 과도하게 높은 수치를 보여왔던 '정당 논란'의 비중이 감소했다. '정당 논란' 관련 대담은 3월 5주차 분석결과에서 약 51.1%를 기록했다. 여전히 절반이 넘는 대담이 '정당 논란'으로 채워지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으나 3월 3주차 약 80.9%, 3월 4주차 약 70.3%에 비하면 그나마 대폭 줄어든 것이다.

3월 5주차 분석결과에서 두드러진 다른 주제는 '단순 행보'였다. 후보 혹은 정당의 활동을 전달하는 '단순 행보' 관련 대담은 약 27.3%였다. 지난 3월 3주차 약 3.4% 3월 4주차 약 6.5%와 비교했을 때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4월 2일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실제로 정당과 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 '단순행보'를 여야로 구분해보면 '야당 행보'가 약 13.8%, '여당 행보'는 약 3.4%로 종편 3사는 대체로 '야당 행보'에 초점을 맞췄다. 양쪽을 모두 다룬 '여야 행보'는 약 10.1%였다.

3월 5주차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등장한 주제들도 있는데, 면면을 보면 그간 종편 3사가 얼마나 선거 이슈를 외면했는지 알 수 있다. TV조선 <이것이 정치다>가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14분간 인터뷰했는데 2월 17일 분석을 시작한 이래 처음 등장한 선거 관련 인터뷰다. '정책‧공약' 관련 대담도 고작 1분에 불과하지만 분석 이후 첫 등장이다. 종편 3사가 선거 자체를 외면하는 동시에, 선거를 다루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정보도 전달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3월 5주차 종편 3사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중 선거 관련 주제 분석(3/30~4/3)
 3월 5주차 종편 3사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중 선거 관련 주제 분석(3/30~4/3)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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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나홀로 10%대 선거 방송 유지… 채널A는 선거 비중 40% 넘겨

방송사 별 분석 결과에서는 종편 3사가 뚜렷한 온도 차이를 보였다. 먼저 TV조선은 3월 5주차에도 선거 관련 방송의 비중이 약 14.3%에 불과했다. 3월 4주차 약 12.2%에 이어 또 10%대에 그친 것이다. TV조선은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심화되기 전인 2월 3주차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선거 관련 방송이 10%대를 넘긴 적이 없다. TV조선은 국내 확산세가 점차 약해졌음에도 '마스크 음모론'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필요한 대담에 집중했고, 그 결과 선거 관련 방송은 상당히 부족했다.

타사는 TV조선과 분위기가 다르다. 채널A는 선거 관련 방송 비중이 3월 4주차 약 32%에 이어 3월 5주차에는 45.4%까지 상승했다. 첫 분석이 있었던 2월 3주차 이후 최고치였다. 그러나 단순히 선거 관련 방송의 비중이 높다는 점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는 없었다. '정당 논란'을 다룬 대담이 약 49.3%로 여전히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야당 행보'가 약 19.8%로 약 5.1%를 차지한 '여당 행보'에 비해 과도하게 많아 형평성도 떨어졌다.

MBN 역시 채널A와 마찬가지로 선거 관련 방송의 상승세가 확인됐다. 3월 4주차 약 18.5%에 머물렀던 선거 관련 방송 비중은 3월 5주차에서 크게 늘어 약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거 관련 방송이 늘어남에도 유의미한 내용은 없었다. '정당 논란' 관련 대담이 약 66.2%에 달해 TV조선‧채널A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정당 논란' 관련 대담은 TV조선 약 34.4%, 채널A 약 49.3%였다. MBN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도 '정당 논란'에 유난히 몰두했던 것이다.

또한 TV조선‧MBN의 경우 3월 4주차와 비교했을 때 전체 방송 시간이 약 70분 가량 늘어난 점이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를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던 프로그램들이 선거 관련 대담을 추가하면서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
 
 3월 5주차 종편 3사 시사대담 프로그램 방송사별 선거 관련 주제 분석(3/30~4/3)
 3월 5주차 종편 3사 시사대담 프로그램 방송사별 선거 관련 주제 분석(3/30~4/3)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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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정책‧공약 대담 내놓았지만, 가십성 나열에 그쳐

3월 5주차에는 첫 분석이 있었던 2월 3주차 이후 처음으로 정책‧공약 관련 대담이 등장했다. 선거를 2주 가량 남겨놓은 시점에서야 정책‧공약을 처음 다뤘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인데 불과 1분에 그친 그 내용도 문제였다. 유일한 정책‧공약 대담이 나온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4/2)가 군소 정당의 정책‧공약을 흥밋거리로 소비했기 때문이다. 진행자 김진 씨는 우리공화당, 민중당,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한민국당의 공약을 두고 "이색 공약이라고 해야 할지, 황당 공약이라고 해야 할지"라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진행자 김진 : 일단은 거대 양당이 도전한다. 군소정당들이 야심차게 공약을 내놨습니다. 일단 우리공화당, 김정은의 정권 교체. 이 공약 중에서 굉장히 포부가 있는 공약이에요. 우리공화당이 집권하면 김정은 정권은 교체하겠다. 방법은 이야기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어떻게 교체할지 궁금하고요. 민중당 같은 경우는 서울대를 폐지하겠다. 또 포부 있게 나왔어요.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민중당. 그리고 혁명배당금당에서는 결혼 수당을 1억을 지급하겠다, 굉장히 파격적인 공약을 내놨고요. 그리고 대한민국당은 150세 건강 장수 새 시대 복지 천국이라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는 것 함께 말씀드립니다.
 
 군소정당 공약을 흥밋거리만 소비한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4/2)
 군소정당 공약을 흥밋거리만 소비한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4/2)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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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정책‧공약 대담이 우리공화당의 '김정은 정권교체' 공약을 "이 공약 중에서 굉장히 포부가 있는 공약"이라며 높게 평가한 뒤, 다른 정당의 공약을 가십과 같이 나열하는 것이라니, 종편이 선거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잘 드러난 사례다.

채널A가 '이색 공약'이라며 단순 나열한 공약들 중에는 유의미한 것도 있었다. 민중당의 '서울대 폐지 및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 구축'은 학벌주의와 교육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오래 전부터 논의됐던 사안이다. 특히 교육 제도의 공정함이 사회적 화두가 되었던 최근 상황을 비춰봤을 때 민중당의 공약을 '이색 공약'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채널A는 공약의 배경과 의미는 일체 언급하지 않으면서 민중당 공약을 '김정은 정권교체', '결혼수당 1억 지급'과 한 데 묶어 도매금 취급했다. 결국 선거 기간 처음으로 나온 종편의 정책‧공약 대담이었는데,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출연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 모니터 대상 : 2020년 3월 30일~4월 3일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신통방통><이것이정치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뉴스TOP10><정치데스크>, MBN <뉴스와이드><아침&매일경제>
* 시간 계산의 경우 31초부터 올림, 비율 계산의 경우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 기준
* 정규 편성이 뉴스특보로 구성된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기존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출연자가 일치한 경우만 통계에 포함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에도 실립니다.

*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시민 여러분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올바른 선거 보도 문화를 위한 길에 함께 하세요. 링크를 통해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w
* 부적절한 선거 보도나 방송을 제보해주세요. 2020총선미디어연대가 확인하여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링크를 통해 제보를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x


태그:#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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