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자 16일 새벽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자 16일 새벽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권에 도전하지 않고 차기 대권 도전에 직행할 뜻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당권‧대권 분리론이 지금 당헌에 명시가 돼 있기 때문에, 대선에 나갈 사람은 9월부터 당권을 가질 수가 없다"면서 "그 조항이 개정되지 않는 한 그 당권을 도전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권 도전이 "마지막 꿈"이라며 "(대구)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도를 향한 마지막 꿈이고 출발"이라고 밝혔다.

복당 불허 가능성에 "소인배들과 갑론을박하기 싫다"

홍 전 대표가 당권을 쥐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복당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진행자가 복당이 이뤄질 수 있을지 묻자 그는 "무례하고 불쾌한 질문"이라며 "소인배들하고 갑론을박하기 싫다"라고 반발했다.

그는 "내가 25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당이다"라며 "이 당을 25년 지킨 사람을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고 하느냐? 또 주인을 갖다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도대체 그게 무슨 무례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전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주호영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분들이 복당하는 과정들을 보면, 상당 기간 지난 다음에 복당이 결정됐다"라며 "당장 복당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총선 참패로 통합당 의석수가 84석(미래한국당 포함 시 103석)으로 줄어든 것이 대권 가도에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지적이 나왔다. 홍 전 대표는 "그것은 정치 패러다임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83석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라며 "국회의원 의석수는 대선에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총재를 했던 이회창 총재는 1번 후보 달고 두 번 대선에 도전해서 실패했다"라며 "국회의원 수는 대선의 패러다임하고는 다른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대선으로 정치 지형이 또 바뀐다"라고 덧붙이며, 2년 후 진행될 대통령 선거 정치 환경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는 걸 경계했다.

"이순신 할아버지가 와도 못 이기는 선거... 김종인이 비대위원장 해야"
 

홍 전 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의 실책에 대해 꼬집으면서도, 추후 그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그것은 제가 갑론을박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었다. 이어 황 전 대표의 사퇴로 공백이 생긴 통합당이 빨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지도부가 붕괴됐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라며 "7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비대위 체제로 일단 당을 수습을 하고 그 다음에 전당대회 절차로 가는 것이 옳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라며 당내에서 거론되는 다선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으로 카리스마를 갖고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당 외에서 비대위원장을 모셔오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것.

홍 전 대표는 "궁여지책"이라면서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면 좀 어떨까"라고 평했다. "그분은 카리스마도 있고 또 오랜 정치 경력도 있다"라며 "또 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미 일부 매체는 황교안 전 대표가 사퇴 직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전화해 추후 비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홍 전 대표는 선거 패배에 대한 김종인 위원장의 책임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선거 시작 직전에 허약한 병졸들 데리고 장수로서 지휘를 했다, 참패를 하긴 했지만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전쟁을 못 이긴다"라고 옹호했다. "당 내부가 통합되지 못하고, 극심한 분열 양상으로 선거를 했다"라며 "그 와중에서는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도 왔어도 이 선거 못 이긴다"라는 지적이었다.

한편, 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과 합당하지 않고, 미래한국당이 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에 대해서 홍 전 대표는 "멍청한 아이디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힘을 합쳐도 거대 여당을 대적하기가 어려운데 또 다시 분열하고자 하는 것은 조그마한 당의 권력 하나 차지하려고 하는 멍청한 아이디어"라며 "당이 통째로 망하는 아이디어"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과정에서 갈등 끝에 '컷 오프'됐다.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그는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선거 결과, 38.51%(4만15표)를 득표하며 이인선 통합당 후보(35.77%, 3만7165표)를 2850표차로 누르고 다섯 번째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댓글1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