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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혐오표현 감싸주는 채널A

4월 8일 경기 부천시병 지역의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망언을 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곧바로 제명을 검토했으나 10일 중앙윤리위원회가 '탈당 권유'로 결론을 지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를 다룬 채널A <뉴스TOP10>(4/9)의 출연자 김태현 변호사는 "당의 입장에서 보면 언론에, 어쨌든 인터넷 언론에 난 것을 인용한 것은 맞으나 그게 진짜 팩트인지 아닌지 지금 따질 계제가 없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도 유권자 표심 생각해서 당에서는 강하게 제재를 한 것", "선거를 앞두고 전략적인 판단을 했을 때 일부 강성 지지층이 떠나갈 위험보다는 중도 유권자의 표심이 수도권에서 쫙 날아가는 게 훨씬 더 크다고 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차 후보의 망언에 대한 정확하고 분명한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팩트체크를 해야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으니 미래통합당이 판단했다'는 정치공학적 분석입니다.

김태현씨보다 더 심각한 문제발언은 다음날 채널A <정치데스크>(4/10)에서 나왔습니다. 출연자 서정욱 변호사는 "차명진의 발언이 적절하고 잘했다는 게 아니"라며 "징계 자체는 어느 정도 이해가 돼요"라며 미래통합당의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서 씨는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서정욱 변호사 : 저는 제가 차명진 의원의 발언이 적절하고 잘했다는 게 아니고요. 저는 징계 자체는 어느 정도 이해가 돼요. 왜냐하면 결국은 차명진 의원은 언론의 기사 있잖아요.
이게 상대 후보와 토론할 때, 상대 후보가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가 있는 줄 알았더니 세월호 이후에 인간과 짐승으로 나눠진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전체 발언 취지는 차명진 본인은 세월호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보는 보수 국민들은 짐승 아닙니까? 그 비유가. 따라서 저는 상대 후보의 발언도 아주 부적절한 거예요.
거기에 대해서 본인이 언론 기사 있잖아요. 지금도 인터넷에 그 기사가 있어요. 그런데 그 기사가 팩트가 아니면 고발해야 될 거 아닙니까? 지금도 30만 명 이상 조회수가 있는데 지금도 기사가 있는 그 기사를 인용한 거거든요. 따라서 이 모든 해명을 들어 봤을 때 저는 제명보다는.

진행자 이용환 : 탈당 권유 정도면 적당한 것이다?

서정욱 변호사 : 탈당 권유는 윤리위에서 결정한 거고 그건 납득이 되고요. (중략)
 
 미래통합당의 차명진 탈당 권유 결정 옹호한 서정욱 씨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4/10)
 미래통합당의 차명진 탈당 권유 결정 옹호한 서정욱 씨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4/10)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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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욱씨 주장을 요약하자면 TV토론에서 "세월호 이후에 인간과 짐승으로 나눠진다"라고 한 상대 후보 발언이 부적절했고, 차명진 후보 막말을 거기에 대응하다가 나온 돌출발언이므로 이해가 된다는 겁니다. 여기에 차명진 후보가 말한 언론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면 왜 고발하지 않았느냐는 비판도 덧붙였죠.

차 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혐오표현이며 망언입니다.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들은 지난 6년 내내 진실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차명진 후보와 같은 사람들로부터 참담한 모욕을 받아왔습니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는 매일 같이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욕설을 퍼부으며 시위를 해 평범한 일상마저 힘들게 했죠.

참사 피해자들의 인격과 일상을 짓밟는 발언이 나왔다면 언론은 마땅히 그 발언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지적해야 합니다.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발언이 중심이 되는 만큼 출연자가 프로그램의 수준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럼에도 시사 프로그램의 '전문가 출연자'라는 인물들이 '당의 입장', '언론 기사'를 빌미로 명백한 혐오표현을 옹호하는 것, 이것이 채널A의 현주소입니다.
 
2.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스터에 "근친상간"이라는 채널A 출연자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4/6)에 출연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더불어시민당의 온라인 홍보 포스터 공개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성철씨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연대를 두고 "근친상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 그런데 상당히 참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도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께 죄송한 게. 지금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더불어시민당을 처음에는 위성 정당, 남매 정당, 자매 정당이라고 했어요. 남매 정당, 자매 정당하고 결혼하는 게 이게 맞습니까?

진행자 김진: 남매와 자매끼리. 아 그러네요.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 그리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뭐냐면 '우리 DNA 검사하면 우리 자녀다' 우리 자녀는 열린민주당이 아니고 그냥 더불어시민당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자녀랑 결혼해요, 그러면? 이게 이상하잖아요. 이게 근친상간죄가 있는데요. 이거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이건 형사소송법에 나와 있습니다.
 
 방송에서 부적절한 표현 사용하는 장성철 씨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4/6)
 방송에서 부적절한 표현 사용하는 장성철 씨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4/6)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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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거대양당의 비례용 위성정당 꼼수 비판이라는 상식적 수준을 한참 벗어난 막말입니다. 위성정당을 비판하고자 했다면 선거제 개혁을 역행한 점, 의석수를 늘리기 위한 꼼수라는 본질적 차원에만 초점을 맞춰도 충분합니다.

선거법도 아닌 형사소송법까지 운운하며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비유를 쓴 것은 비방을 위한 비방에 불과합니다. 이는 합리적 비판은커녕, 감정적 배설에 가깝습니다. 보통 언론이 이렇게 과도한 비유나 표현으로 선거를 분석할 때 정치혐오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뒤따르지만, 이 사례는 정치혐오보다는 '언론혐오'를 유발할 위험이 큽니다.
 
3. 채널A <정치데스크>의 비전문적 여론조사 분석, '백화점식 논평' 멈춰야

선거 기간, 시청자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동시에 시청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론조사를 분석할 때는 반드시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데요. 종편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반복 출연하는 출연자들이 '백화점식 논평'을 하다보니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채널A <정치데스크>(4/7)도 그러한 사례입니다. 채널A는 이 방송에서 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그 중 서울 종로구 지역의 판세분석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표본오차 범위를 벗어나 앞서는 것으로 결과가 나온 두 개의 여론조사를 다뤘는데요. 그러나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출연자 전지현 변호사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기반으로 큰 격차의 여론조사 결과를 불신했습니다.
 
전지현 변호사 : 저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는 이렇게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거 같지만은 거의 같은 기간에 조사를 했는데도 15%, 25% 차이가 난단 말이에요. 그 이유를 보니까 조사 방법의 차이가 있어요. 한 군데는 무선 비중이 69%, 유선 비중이 31%고 또 다른 군데는 무선 비중이 90.2%고 그리고 유선 전화 면접이 9.8%거든요. 그 다음에 자동 ARS를 돌렸는지 전화 면접을 했는지 그 차이도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여론 조사 방법에 따라서 지지율은 얼마든지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거고.

진행자 이용환 :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전지현 변호사 : 과거 역대 총선에서 여론 조사 지지율과 실제 뚜껑을 열어봤을 때 결과가 어떻게 달랐는지를 제가 찾아 보니깐은 2000년 16대 때 한 방송사에서 132석 대 115석이라고 했는데 숫자는 그대로 나왔지만 여당, 야당이 달랐고. 그 이후에도 접전이라 그랬는데 박빙이라 그랬는데 표 차이가 훌쩍 나거나 아니면 표 차이가 훌쩍 난다 그랬는데 아니면 박빙 수준이거나 이렇게 계속 실제 뚜껑을 열어 봤을 때는 다르게 나왔거든요. 이 얘기는 유권자들은 선거일 일주일 정도 앞두고 표심을 결정한다,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도 봐요. 그래서 지금 부동층이나 무응답층이 상당히 많고 응답률이 5%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여론 조사 지지율을 가지고 어느 쪽도 당선을 단정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차범위를 벗어난 격차에도 비전문가가 격차가 적은 듯 설명한 채널A <정치데스크>(4/7)
 오차범위를 벗어난 격차에도 비전문가가 격차가 적은 듯 설명한 채널A <정치데스크>(4/7)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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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 근거로 '조사방법에 따라 여론조사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상이하게 다르다', '부동층과 무응답층이 많고, 응답률이 5%수준으로 낮다'는 점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부정확한 분석입니다.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비전문적 분석일뿐

물론 전지현씨의 발언처럼 조사방법에 있어 유무선 비율에 따라 여론조사의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이동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무선 전화의 보편화가 이뤄진 반면 유선 전화의 경우 이용자가 점차 줄어들어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유무선 전화의 특성으로 인해 최근의 여론조사들은 두 방식을 혼용하며 더 보편적인 무선 전화의 비중을 높게 두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언론이 유무선 조사방법의 특성, 각기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고려해 정확한 여론추이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단편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아닌 경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의 여론조사 결과로는 정확히 볼 수 없는 판세의 흐름을 짚고, 각 조사마다 다른 유무선 전화의 비율의 차이를 종합해 다양한 표본에서 나온 결과를 분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채널A가 소개한 두 개의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은 9.6%의 차이를 보인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는 0.8%의 차이만 보였죠. 채널A가 제대로 된 여론조사 분석을 했다면 이낙연 후보는 유무선 조사의 비율에 상관없이 5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황교안 후보만 유무선 비율에 따라 지지율의 격차가 크다는 점에 주목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전씨는 두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후보 간 격차가 차이를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조사방법을 문제삼았습니다. 애초 접근부터 아쉬웠던 겁니다.
 
'부동층, 무응답층 비율', '응답률' 지적도 무의미해

전지현씨는 여론조사 불신의 다른 근거로 "부동층이나, 무응답층이 상당히 많고 응답률이 5%"라는 점도 언급했는데요. 부동층과 무응답층의 결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해보니 일단 '부동층' 비율에 있어 전 씨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당일 방송에서 사용된 두 여론조사의 무응답과 부동층의 비율은 4.4%(조원씨앤아이 조사), 16.4%(엠브레인리퍼블릭 조사)였는데요. 이 수치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보다 적은 수준입니다. 즉, 가장 극단적인 경우를 가정해 부동층과 무응답층의 비율을 모두 황교안 후보 지지율에 더해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응답률에 대한 문제제기도 무의미했습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선거여론조사기준 제2장 일반기준 제4조(신뢰성과 객관성)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또는 자치구·시·군 단위조사의 표본은 500명으로 정하고 있으며, 피조사자의 전체에 대한 대표성을 중요한 요소로 정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응답률이 아닌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표본 선정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씨가 지적한 응답률은 여론조사 홈페이지에 등록사항으로 나와있을 뿐 신뢰성의 요소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사실을 왜곡해서 전달하는 것은 종편의 오래된 고질병입니다. 애초에 여론조사에는 전문성이 없는 출연자가 분석을 하니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 대신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출연자, 이슈별 전문적 평론이 아닌 고정 출연자의 '백화점식 평론'을 이제 멈출 때도 되지 않았나요?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출연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 모니터 대상 : 2020년 4월 6~10일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신통방통><이것이정치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뉴스TOP10><정치데스크>, MBN <뉴스와이드><아침&매일경제>


[본 보고서에서 인용된 여론조사 정보]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의뢰기관 : 문화일보 △조사기간:2020년 4월 5~6일 △조사지역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선거구
△조사대상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표본의 크기:502명 △전체응답률 : 18.4%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4.4% △조사방법 : 유선전화조사 9.8%, 무선전화조사 90.2%
△표본 추출틀 : 유선전화번호 RDD,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의뢰기관 : CBS, 국민일보 △조사기간:2020년 4월 4~5일 △조사지역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선거구
△조사대상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표본의 크기:500명 △전체응답률 : 3.8%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4.4% △조사방법 : 유선전화조사 31%, 무선전화조사 69%
△표본 추출틀 : 유선전화번호 RDD,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에도 실립니다.

*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시민 여러분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올바른 선거 보도 문화를 위한 길에 함께 하세요. 링크를 통해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w
* 부적절한 선거 보도나 방송을 제보해주세요. 2020총선미디어연대가 확인하여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링크를 통해 제보를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x


태그:#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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