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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를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를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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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4번)가 13일 "열린민주당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17명의 후보들"이라며 "이 당을 처음 만든 정봉주 최고위원과 손혜원 의원은 빈 배로 (후보들을 국회로) 태웠다가 (총선 이후) 빈 배로 떠나실 분들"이라고 말했다.

전날 같은 당 정봉주 최고위원이 욕설 방송을 해 파문이 일자 서둘러 선 긋기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정 최고위원 욕설은) 분명 잘못된 발언"이라며 "정 후보가 충분히 사과했지만 모자란다면 저희들이 덧붙여서 더 사과하는 방법도 고려해보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열린민주당 후보자 일동 공동 성명 발표식'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정 최고위원께서 생방송 중 감정적으로 격분을 하셨던 것 같다"라며 "당신 스스로 사과 방송을 했다, 이 점을 널리 양해해 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비례대표 후보들"이라며 "4.15 총선이 끝난 뒤 열린민주당의 진로와 운명은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4만 명에 이르는 당원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 최고위원은 모든 것을 내려놨고 손 의원은 모든 것을 바쳐 일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과 손 의원은 빈 배 역할"이라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던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들을 여의도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이 전날인 1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BJ TV'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이씨, 윤씨, 양씨, 너네 나 아직도 잘 몰라? 정봉주다. 영원히 내가 을로 있을 줄 알아? 당신들은 정치권에 오래 못 있는다. 난 여기서 악착같이 살아남을 거니까 갑과 을이 언제 바뀌는지 한번 보자"라고 막말을 쏟아내자 황급히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선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해당 방송에서 더불어시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을 향해 "개XX들"이라고 욕설을 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최고위원은 결국 이날 "후보 지지를 호소하다가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 방송을 보신 분들과 열린민주당 지지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관련기사 : 정봉주 욕설 파문...민주당 지도부 향해 "짐승만도 못해" )

열린민주당 "끝까지 참고 또 참겠다" 지지 호소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방송한 'BJ TV' 화면.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방송한 "BJ TV" 화면.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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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은 정 최고위원의 민주당 비판이 혹여 여권 지지자들의 심기를 건드릴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황명필 후보(14번)는 "정 최고위원은 여전히 이해찬 대표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다, (막말이) 그분들에 대한 건 아니었다"면서 수습에 나섰다. 정 최고위원이 문제의 방송에서 저격한 "이씨, 윤씨, 양씨"는 민주당 지도부인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7명 전원도 이날 발표한 '국민들께 호소합니다'란 공동 성명에서 "저희들은 끝까지 참고 또 참겠다, (민주당과의) 조그만 분열의 빌미도 남기지 않겠다"라며 "당장의 이해득실에 매달리지 않고 총선 이후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라며 "오로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를 위해 민주당과 함께, 아니 민주당보다 한 걸음 앞서서 더 분명하고 단호한 모습으로 온 몸을 던지겠다. 그 밖의 어떤 견해도 열린민주당 후보들의 뜻이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열린민주당은 자신들을 "스토커"라고까지 비판하며 더불어시민당 지지 호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섭섭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후보들은 공동 성명에서 "민주당은 저희를 외면하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밀쳐냈다, 때로는 험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열린민주당은 그런 공격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 할 말이 없어서가 결코 아니다, 저희가 대응하는 순간 민주 개혁 진영 내부의 싸움으로 번져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후보는 "인간은 정념을 가진 동물인데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 민주당으로부터 좀 듣기 거북한 말도 들었다"라며 "하지만 그에 대해 우리 후보 누구 하나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말 한마디 대꾸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결코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 저희들이 토를 다는 순간 범 개혁 진영의 분열로 비춰지고 2017년 촛불을 들었던 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줄까봐 아무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김진애 후보(1번)도 "현장을 다니면서 민주당 쪽 분들이 저희 열린민주당 후보들을 열렬히 지지하는 열혈 시민들에게 굉장히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며 "끝까지 (지지자들과) 참겠다"고 말했다.

최강욱 후보(2번)는 '민주당은 총선 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나 입당은 없을 거라고 못박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란 취재진 질문에 "(민주당의) 선거 전략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10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열린민주당에 비례 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은 전주보다 2% 포인트 하락한 8%를 기록했다. 이전 3주간 4% → 9% → 10%로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선거 막판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4월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조사(응답률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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