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부산지역 여성, 인권, 법률 등 46개 단체가 13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디지털성착취 부산공동대책위 출범을 알리고 있다.
 부산지역 여성, 인권, 법률 등 46개 단체가 13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디지털성착취 부산공동대책위 출범을 알리고 있다.
ⓒ 부산여성단체연합

관련사진보기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 등과 관련해 부산지역 여성, 교육, 인권, 법률단체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회, 교육희망네트워크, 부산문화예술계반성폭력연대, 민변 부산지부 등 46개 단체는 13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디지털 성 착취 규탄 및 부산공동대책위 출범을 알렸다.

이들 단체는 "'n번방' 등 무수한 방 속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성 착취 범죄 및 반인륜적 범죄가 저질러졌다"며 "적게는 몇백 명, 많게는 몇만 명이 모여 성 착취물을 공유하고 성폭력을 모의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규탄했다. 이어 "부산 20대 여성이 21만 명이 겨우 넘는 오늘날, 텔레그램 성 착취 대화방 공모자들은 26만 명에 이른다"며 "이 중 피해자들의 편에 선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사법부, 정치, 강간문화에 있다고 지목했다. 사법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범죄 예방보다 가해자 앞길을 걱정하기 바빴다"며 "n번방은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해온 대한민국 사법부 판결을 먹고 자랐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관련 법안을 졸속처리하는 등 n번방 사건을 키웠다"고 책임을 물었다. 남성의 강간문화와 관련해선 "만연하고, 극단적인 디지털 성 착취를 양산한 주범"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디지털 성 착취에 함께 대항해 나가고자 한다"며 "결코 피해자가 되어 본 경험이 없고, 피해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입법, 사법, 행정기관은 더는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재윤 부산캠퍼스페미네트워크 활동가, 변정희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대표, 허희수 부산성폭력상담소 활동가 등 30여 명의 소속단체 회원이 참여해 n번방 사건 해결을 목소리 높였다. 김재윤 활동가는 "사람이 얼마나 더 죽고 얼마나 더 비참해지고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려야 국회는 여성의 외침에 응답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변정희 대표도 "세계 최대의 아동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 유포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나라, 26만 명의 남성이 여성과 지인들을 능욕하고 성 착취하는 영상을 보고 즐기는 나라"라며 현실을 개탄했다.

허희수 활동가는 지난 7일 법원이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찍고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로 입건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건을 언급했다. 허 활동가는 "부산법원이 여전히 가해자 편에 서 있음을 만천하에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즉각적인 구속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공대위를 통해 앞으로 ▲디지털 성착취 피해자 적극적 지원 보호 ▲공모자에 대한 수사와 강력 처벌 요구 ▲협력 네트워크 구성 ▲강력한 대응 법과 제도 마련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