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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실업률 급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실업률 급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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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실업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 29일~4월 4일) 661만 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3월 22일~3월 28일의 실업수당 청구도 687만 건으로 상향 수정했다. 

3월 15일~3월 21일 접수된 330만 건까지 더하면 불과 3주 만에 1680만 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이는 미국 전체 노동 인구의 약 11%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과 이동을 강력히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 철도, 식당, 호텔, 영화관 등 소매업을 중심으로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AP통신은 "실업수당 청구가 너무 몰리면서 접수를 못 한 경우도 있어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4월 말까지 최소 2천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실업률이 폭증하는 속도다.

CNN은 "경제 대공황 때 발생했던 860만 명이 일자리를 잃기까지 무려 2년이 걸렸지만, 지금은 3주 만에 1680만 명을 기록했다"라고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큰 정치적 자산으로 내세웠던 경제 호황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은 경제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대 2조 3천억 달러(약 2800조 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 대응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라며 "이번 조치는 원활하고 궁극적인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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