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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통화 하고 있다. 2020.4.9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통화 하고 있다. 2020.4.9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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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4시부터 35분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며 코로나19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정상 간 통화는 모디 총리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인도 정부가 취하고 있는 강력한 조치들이 코로나19를 빠르게 진정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국내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역내 국가들 간 연대와 공조를 이끌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인도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취하고 있는 국내 조치를 설명하면서, "한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해서 위기를 잘 관리하고 있음을 알고 있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의 대응을 전 세계가 칭찬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인도 정부에서 임시항공편 운항을 허용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모디 총리는 "대통령님의 자국민에 대한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한국민의 무사귀한을 위해 언제나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가 남아시아 국가 간 공조를 이끄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화상정상회의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사람이 우선시돼야 하고 의료 연구개발 혜택이 자유롭게 공유돼야 한다'고 한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이미 일정량의 진단키트가 인도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인도와 우리의 방역·치료 경험과 임상 정보를 공유할 것이고, 진단키트 등 인도 측의 추가적인 협력 수요가 있다면 도움이 될 수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세계가 제2차 세계대전 전과 후가 달라졌듯이 코로나19 사태 전후 세계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모든 정책과 전략의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암흑을 물리치자는 의미에서 총리님의 제안으로 인도 국민 모두가 지난 일요일(4월 5일) 저녁 9시에 9분 동안 불을 끄고 촛불을 밝히며, 코로나 극복 의지를 모았다고 들었다"고 말하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 한-인도 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숫자 9는 인도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이번 통화가 21번째다.
 

태그:#코로나19, #문재인 대통령, #모디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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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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