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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흑인의 높은 코로나19 사망률 논란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미국 내 흑인의 높은 코로나19 사망률 논란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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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망률에 따른 인종 격차가 새로운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각 지역이 발표한 집계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사망자 중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이 42%라며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흑인 비율인 21%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은 흑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더욱 심각하다. 미시간주는 흑인 인구 비율이 14%인데 반해 코로나19 사망자 흑인 비율은 50%가 넘는다. 루이지애나주도 흑인 인구 비율이 32%에 불과한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70%를 차지했다.

AP통신은 흑인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사회적 배경을 분석했다. 무엇보다 경제적 능력이 약해 건강보험 가입률이나 보장률이 저조하고, 이 때문에 당뇨병, 심장병, 천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경제 위기가 악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흑인은 식료품 점원, 비상근무, 간호사 등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종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흑인 주거지역의 열악한 위생상태도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당국자들도 이러한 현상을 인정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흑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인종적 특성이 아닌 사회적 건강 격차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흑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은) 데이터로 매우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끔찍한 일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흑인과 히스패닉 주거지역"이라며 "이것은 매우 잘못됐고,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흑인 사회와 의료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인종에 따른 코로나19 사망률 정보를 더 많이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흑인 인권 변호사 크리스틴 클라크는 "미국 정부가 관련 자료를 숨기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사망과 관련 인종 정보를 분석하고 공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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