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무소속 출마한 청년 신지예 "출마가 생존이다"

녹색당 탈당 후 서대문갑 무소속 출마한 신지예 후보

등록 20.04.09 10:33l수정 20.04.09 18:41l이희훈(lhh)

[오마이포토] ⓒ 이희훈

"잠시만요 마이크 베터리 갈아야 해요."
"여기로 가면 되나요? 이쪽 골목이 아닌 거 같은데."
"안녕하세요 서대문갑 기호 10번 무소속 신지예 후보입니다."

지금까지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검정과 홀로그램을 상징색으로 이용한 후보가 등장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중 '갑툭튀'였던 신지예 후보다. 신 후보는 녹색당을 탈당해 이번엔 서대문갑 무소속 후보로 나왔다.
 

서대문갑 무소속 신지예 후보 ⓒ 이희훈

걷고, 유세하고, 라이브 하는 신지예 후보 ⓒ 이희훈

서대문갑 무소속 신지예 후보 ⓒ 이희훈

휴식중에도 유세의 모든 장면들을 라이브 방송으로 보여주고 있다. ⓒ 이희훈

신 후보의 선거 슬로건은 '그따위 정치는 끝났다'이다. 기존 서대문갑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의 여섯 번째 '리턴매치'에 균열을 내고 정쟁으로 치우쳐 있는 기존 정치를 벗어나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정치로 변화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아 선거본부에서 결정했다고 한다.

신 후보는 오전 9시 30분부터 유세 모든 과정을 유튜브 라이브로 알리고 있다. 아침인사 모습, 명함을 거절 당하는 모습, 뜻하지 않게 욕설을 듣는 모습까지도 방송되기도 했다. 물론 공약 발표에서 위성정당들에 대한 비판도 선거사무원과 함께 대화형식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좁은 골목 주변을 주로 다니다 보니 길을 잃고 지도로 방향을 잡기도 했다.
  

휴식 중인 신지예 후보 ⓒ 이희훈

 

서대문갑 무소속 신지예 후보와 선거를 돕고 있는 후보의 어머니 이은미씨(왼쪽) ⓒ 이희훈

서대문갑 무소속 신지예 후보 ⓒ 이희훈

서대문갑 무소속 신지예 후보 ⓒ 이희훈

신 후보의 유세 캠프는 심플했다. 후보를 중심으로 라이브방송을 하는 선거 운동원과 후보등록을 위해 추천 서명을 했다가 선거 운동까지 이어진 사람, 정치의 방향을 함께 했던 동료도 선거캠프에 합류했고 신 후보를 그동안 지지했던 청년들과 워킹맘들도 여러 형태로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신 후보의 캠프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때엔 없었던 신 후보의 어머니 이은미씨가 버팀목이 되고 있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딸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어 이번 선거에 직접 발로 뛰며 지원하고 있었다.
 

서대문갑 무소속 신지예 후보 ⓒ 이희훈

서대문갑 무소속 신지예 후보 ⓒ 이희훈

서대문갑 무소속 신지예 후보 ⓒ 이희훈

서대문갑 무소속 신지예 후보가 선거 슬로건 '그 따위 정치는 끝났다'가 적힌 유세차 앞에서 연설문을 살펴보고 있다. ⓒ 이희훈

신촌 독수리약국 앞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신 후보는 "헌법을 유린한 위성정당 사태는 이제 586세대의 정치가 끝날 때가 되었음을 보여줬다"라며 "내 삶의 변화를 적셔줄 '연결의 정치' 시작합시다. 시민들의 삶과 정치를 연결하겠습니다"라고 자신의 뜻을 담은 주장을 펼쳤다.

여성정치, 페미니스트, n번방 가해자 처벌, 연결의 정치 등을 들고 나온 서대문 갑 무소속 신지예 후보는 매일 밤 10시 유튜브 방송 'SNL(신지예 나이트 라이브)'를 통해 유권자들을 향해 정책 방향과 공략에 대한 온라인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서대문갑 무소속 신지예 후보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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