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이하여 산행과 봄꽃을 즐기며 여유를 찾으러 설악산 오색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구잡이식의 공사현장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름하여 오색자연휴양체험지구 조성사업때문이다.
* (양양군은 오색 자연․휴양 체험지구 조성사업을 지난해부터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 일원 67,702㎡에 2018년까지 300억원(국비 150, 도비 45, 군비 105)을 투입해 자연 휴양체험형 문화시설과 공공편익시설 등 기반시설을 설치한다.
먼저 공공편익시설로 행락철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주차장 2개소 10,592㎡(대형 47대, 소형 501대)를 조성하고 오색지구 진입을 위한 도로 3개 노선 2107m, 보행자 탐방로 3개 노선 1835m 구간을 확충한다.
또 휴양‧문화시설로 서면 오색리 466번지 일원 11,522㎡ 부지에 인공 암벽장 486㎡, 커뮤니티 광장 3947㎡, 족욕장 978㎡ 등을 설치하는 오색마루 조성공사가 추진된다)
▲ 주차타워가 세워진 오색입구 오색입구의 주차타워가 뒷쪽의 오색의 경관을 막고 있다 ⓒ 김태진
설악산 오색관광지구 입구에 들어서면 공사개요간판이 보이며 그 뒤로 오색의 멋진 자연경관을 가로막는 콘코리트 골리앗 주차빌딩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 사라진 족욕체험장 족욕체험장과 벚나무들이 사라졌다 ⓒ 김태진
그 앞으로는 개화를 앞둔 벚나무들과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족욕체험장이 리모델링 한다지만 다시 만들기 위해 모두 파헤쳐졌다.
▲ 1년전 같은 자리 상전벽해가 일어난듯한 오색지구 ⓒ 김태진
지난해의 사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가 일어난듯하다.
▲ 오색관광지구 입구 자연휴양체험지구 라는 미명하에 공사판이 되어버린 봄날의 오색 ⓒ 김태진
달라지고 망가진 모습에 한번 놀라고,
▲ 흙탕물이 흐르는 오색계곡 산책로 개설 공사로 계곡은 흙탕물로 변했다 ⓒ 김태진
사계절 옥빛 물이 흐르는 계곡물이 온통 흙탕물인것에 두번 놀랐다.
▲ 중장비 작업 맑은 계곡물에 중장비가 진입하여 산책로를 만들고 있다 ⓒ 김태진
흙탕물을 거슬러 올라 원인을 찾으니 새로운 산책로 개설을 위해 계곡에 중장비가 내려가면서 계곡까지 내려가는 경사지의 흙은 파헤치고 소나무를 비롯한 가로막는 나무들을 베지도않고 부러뜨리고 뿌리를 뽑아 옆에 쌓아둔 모습에 거듭 놀랐다.
▲ 파헤쳐진 나무들 소나무를 비롯 많은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쌓여있다 ⓒ 김태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설치여부로 온국민의 관심을 받던 이곳, 환경부는 자연훼손과 생태계보호를 이유로 지자체와 마을주민들의 오랜 노력을 수포로 돌려버렸다.
그러나 국립공원관리공단 오색분소 10m 코앞에서 이뤄지는 이런 환경파괴 행위에 대해서는 관리감독 및 아무 제지도 하지 않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설치 불가를 고수할 자격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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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탕물이 흐르는 오색계곡 맑은물이 연중 흐르던 이곳은 자연이 흘린 핏물처럼 붉은빛을 내며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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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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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자연휴양체험지구 조성공사라는 이름과 달리 진행되는 막가파식 공사진행과 사업비의 대부분이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고층 주차빌딩조성과 자연을 훼손해가며 만드는 데크산책로 개설에 쓰여지는것도 못내 안타깝다.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힐링하는 최고의 방법은 자연그대로를 잘 보존하는것이다라점을 1년전 같은날 오색사진을 보며 느끼길 바란다.
▲ 1년전 오색 탁트인 시야와 꽃길 ⓒ 김태진
▲ 1년전 오색 꽃비가 내리던 날 오색관광지구 ⓒ 김태진
▲ 1년전 오색 옥빛 계곡물과 께끗한 자연 ⓒ 김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