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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전화통화 하고 있다. 2020.4.8
▲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통화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전화통화 하고 있다. 2020.4.8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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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8일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20분 동안 이어진 통화는 칼유라이드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2월 20일 이후 코로나19 관련 문 대통령과 해외 정상 간의 20번째 전화통화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도 국제공조가 필요하고, 위축된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에스토니아도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경험을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진단검사를 지금 한국산 장비로 하고 있어 한국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진단키트를 계속 공급받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또 칼유라이드 "한국의 대응은 '강제' 보다 '자발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의 대응을 참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치료, 임상 데이터 등을 에스토니아와 적극 공유하겠다"며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항을 외교채널을 통해 알려주시면 형편이 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에스토니아와도 코로나 대응을 위한 협력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91년 UN에 가입한 에스토니아는 최근 최초로 안보리에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고,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에 계속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이외에도 방산 등 경협 확대, 주한 에스토니아 상주 공관 개설 추진 등 관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역사상 최연소(2016년 취임당시 46세) 대통령이자 에스토니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다. 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방한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지난 1월 23일에는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태그:#문재인 대통령, #칼유라이드 대통령,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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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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