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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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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6일 오후 3시 35분] 

"30·40대는 논리가 없고 거대한 무지와 착각에 싸여 있다"

4.15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세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통합당에 대한 민심이 가장 좋지 않은 세대로 30·40대를 꼽은 후, 이들의 '현실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해서다. 

김 후보는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이 결딴날 거라는 위기감이 있는데도, 30대 중반부터 40대들은 (통합당에) 차갑다. 20대와 50대는 중간쯤이고, 60대와 70대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30·40대들을 지목해 "이들에게 (대한민국은) '태어나보니 살만한 나라'였다. 이들의 기준은 일본이나 유럽쯤 된다"며 "'왜 대한민국이 이거밖에 안 되냐'면서 그 이유를 보수·수구에게 돌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30·40대의) 문제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이만큼 성장했는지, 그 구조를 모른다는 것이다"며 "이들은 기존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날선 어조로 비난했다. 

김 후보는 30·40대와 60·70대를 비교하며 "하지만 60·70대는 깨어 있는 민주화 세대의 논리가 있다"며 "대한민국은 불과 얼음의 싸움을 하고 있고, 저는 불이 얼음을 녹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종인 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와 선 긋기에 나서는 등 빠르게 수습에 들어갔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30·40대 운운한 것은 그 사람 성격의 문제다. 원래 운동권 출신에서 변심한 사람으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생각에 대해 감정적인 말을 한다"며 "하지만 그게 당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30·40대가 우리나라의 중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총선에서 냉정한 판단을 할 거라고 본다"고도 덧붙였다.

논란이 된 발언을 한 김대호 후보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관악구갑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관악갑에 최종 공천을 받았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 발언의 진의는 선거운동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부터 40대까지 분들이 보이는 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 대한민국의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진의 여부를 떠나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국민과 30~40대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태그:#김종인, #김대호, #세대, #총선,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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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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