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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방송> 마지막 방송을 함께한 직원들
 <경기방송> 마지막 방송을 함께한 직원들
ⓒ 경기방송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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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새로운 사업자를 찾을 것입니다. 긴 여정이 될 것입니다. 견디겠습니다."

느닷없는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경기방송> 임직원들 결의다. 일자리를 찾아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건실한 새 사업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경기방송>(FM 99.9MHz)이 지난 29일 자정 방송을 마지막으로 23년 역사를 접었다. 경기방송 경영진이 느닷없이 방송 사업을 그만 뒀기 때문이다.

경영진이 폐업을 결정한 지난 16일 100여 명 직원 모두 일괄 해고 통보를 받았다. 60여 명의 프리랜서는 지난 30일 해고 됐고, 30여 명 정규직은 오는 5월 4일 부로 해고된다.

"고요를 깨뜨린 건 흐느낌에 이어 터져 나온 오열"

<경기방송> 직원들은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PD, 기자, 엔지니어, 그리고 DJ와 작가까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요를 깨뜨린 건 흐느낌에 이어 갑자기 터져 나온 오열"이라고 마지막 방송을 지켜본 심정을 전했다.

직원들은 또한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청취자를 배반하고 '먹튀'하는 방송사업자가 나타나서는 안 되기에, 견디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가 먹튀 방송 금지법을 만들겠다고 하니, 그 일을 경험한 저희가 함께 하겠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경기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사 경영진이 폐업을 할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새 사업자를 찾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하지만 방통위에서 새 사업자를 찾겠다는 의지를 밝혀, 이를 믿고 임직원들은 방송이 다시 시작될 날을 기다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방송 관계자는 31일 오전 기자와 한 통화에서 "방통위에서 귀중한 주파수이고 공공재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새 사업자를 찾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 방송을 지켜보면서 굉장히 뭉클했고, 정말 안타까웠다. 하루 빨리 건실한 사업자가 나타났으면 한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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