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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중인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중인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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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한미 정상이 '최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해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부터 10시 23분까지 진행한 전화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낸 데 이어 최근에도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하겠다는 의향이 담긴 친서를 보냈다. 이러한 트럼프 친서에는 연이은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북한의 군사적 도발 자제를 요청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담판'이 결렬된 뒤 북미 대화가 중단됐지만 이러한 친서외교를 통해 두 정상의 신뢰관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점만은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장비 지원 요청에 "최대한 지원" 화답

물론 이날 23분 간 진행된 두 정상 전화통화의 핵심 현안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양국의 협력'이었다.

먼저 두 정상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팬데믹)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들을 지원해줄 수 있느냐?"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미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이) 굉장히 잘 (대응)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지난 19일 체결된 한미 간 600억 달러의 통화 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에 기여한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한미는 지난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모레 개최될 G20 특별정상회의에선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라며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 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협력 방안이 심도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G20 특별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보자"라고 공감을 나타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정상은 도쿄올림픽 연기문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국방장관과도 전화통화하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태그:#한미 정상 통화, #트럼프, #문재인, #코로나 19, #한반도 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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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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