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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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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물의날(3월 22일)을 맞아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환경부에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들어선 보(8개)의 수문을 상시 개방할 것과 '보 처리 방안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22일 "환경부 장관은 낙동강 수문상시개방과 보처리방안 로드맵을 제시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 본류에 대형댐 8개가 건설되고 난 이후 2012년부터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하류 상류 가리지 않고 낙동강 본류 전체를 뒤덮는 끔찍한 일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낙동강 어민들이 수심 6미터 이상 되는 곳에 던져진 그물 속에는 집단폐사를 당한 수백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가득하다"며 "강바닥의 뻘층은 시커멓게 변해있고 썩은 하수구 악취를 풍기며 가스가 뽀글뽀글 올라온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19년 금강과 영산강은 수문이 개방되었고 낙동강은 수 문개방을 거의 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보 수문을 개방한 금강과 영산강의 경우, 녹조 발생이 보 개방 이전인 2013∼2017년의 같은 기간 평균과 비교했을 때 금강은 95%, 영산강은 97% 감소했다. 그러나 보를 개방하지 않은 낙동강은 32%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이같은 자료를 근거로,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는 4대강사업 이후(2013∼2017년) 4대강의 녹조문제와 수질개선을 위하여 축산폐수, 비점오염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하였으나 녹조관리에 효과적인 방법은 수문을 개방하는 것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정부는 2017년 6월, "녹조문제 해결과 4대강재자연화를 위하여 수문상시개방과 보처리방안을 2018년 연내 확정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문재인 정부의 수문상시개방과 4대강자연성회복을 위한 2018년 연내 보처리방안 마련이라는 약속은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과 같은 정치일정에 물거품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환경부장관은 지난 2월2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들이 (보 처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동의할 때까지 설득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것은 환경부장관의 태평스러운 망발이다. 지난 3월16일 함안보는 남조류 개체수가 검출되기 시작했다"며 "벌써부터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1천만 영남주민들은 코로나19에 먹는 물까지 걱정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환경부 장관은 낙동강 수문상시개방과 보처리방안 확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하여 주민반대를 핑계로 삼는 것은 이제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낙동강 물을 먹고 있는 우리 1천만 영남주민들은 태평스러운 환경부장관과 달리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환경부장관과 공무원들은 자리에만 앉아 잊지 말고 현장으로 가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낙동강 수문상시개방과 보처리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는데 문제점과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세계 물의 날'(World Day for Water)은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환경 및 개발에 관한 유엔 회의' 때 '의제 21'에서 최초로 제안되었고, 그해 유엔총회에서 선포되어 이듬해부터 매년 3월 22일을 지정했던 것이다.

태그:#세계물의날, #낙동강,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창녕함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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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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