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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0일 오후2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화과원 유허지 정밀지표 조사 용역 자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3월20일 오후2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화과원 유허지 정밀지표 조사 용역 자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주간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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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감정기 백전면 백운리 산 일대에 백용성 선사가 '선농불교(禪農佛敎)'를 실천하기 위해 설립한 '화과원'에 대해 국가 사적 승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허지 정밀지표조사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경남 함양군은 3월20일 오후2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화과원 유허지 정밀지표 조사 용역 자문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현옥 함양군 부군수,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화과원 국가 사적지 추진위원회 위원 및 문화재위원,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장, 관계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화과원은 백용성 선사가 1927년 선농불교(禪農佛敎)를 실천하며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위하여 세운 농장이다.

백전면 백운리 산 50번지 일대에 위치하여 외부에서의 접근이 쉽지 않으며, 백룡성 선사는 이곳을 거점으로 일제의 억압을 피해 뒷산으로 넘어 다니며 독립운동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항일독립운동, 조선불교의 개혁, 사원의 자립경제, 지역 빈민아동의 교육복지사업, 불교경전 역경과 저술 등을 수행한 역사·문화적 공간이다.

2000년 8월에는 '함양 백룡성선사 화과원 유허지(咸陽 白龍城禪師 華果院 遺墟址)'라는 명칭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 229호로 지정됐다.
 
함양 화과원 유허지 정밀지표 조사 용역 자문회의
 함양 화과원 유허지 정밀지표 조사 용역 자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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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화과원에는 16개 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하지만 6·25전쟁 때 소실돼 유허지로 남겨졌다. 현재 이곳에는 법당터, 선방터 등의 건물터와 축대, 석조물, 가마터 등이 남아 있고, 고목이 된 배나무 등의 과일나무가 주변에 남아 있다.

이날 개최된 자문회의에는 화과원 유허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현황, 정밀지표조사 용역 내용보고,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논의 됐다.

자문회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화과원은 독립 운동 자금을 마련하던 물적 토대로서 역할을 해온 민족독립 운동의 산실로서 백용성의 지도하에 화과원에서 생산되었던 재원이 상해 임시정부로 지원되었을 가능성은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면서 "지속적으로 학술 발굴 조사 및 연구를 통한 자료를 구체화해 함양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구축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현옥 함양군 부군수는 "독립운동사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화과원을 국가사적지로 지정하는 일에 모두 힘을 모아달라"면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일에도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함양군은 화과원 유적지 사적 승격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시굴 및 발굴조사, 학술세미나, 국가사적 지정 신청 연구용역 등을 진행해 왔다. 이후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추가 정밀지표조사 및 발굴조사 등의 보완이 요구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30일부터 현황조사, 매장문화재 유존 여부 확인, 화과원 유적 범위 및 구조 파악 등을 진행했다. 군은 이번 정밀지표조사용역 자문회의를 바탕으로 화과원 국가 사적지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유혜진)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함양 화과원, 국가사적 승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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