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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남대학교병원에서 병원 직원들이 방문객에게 인적사항을 받고, 손 소독제를 바르도록 권유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남대학교병원에서 병원 직원들이 방문객에게 인적사항을 받고, 손 소독제를 바르도록 권유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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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된 경북 경산 거주 17세 고교생 사망과 관련, 영남대병원의 진단검사 오류 가능성이 제기되며 진단검사가 중지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비를 가리고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전쟁터에서 할 일은 아니다"라며 영남대병원의 신속한 검사 재개를 촉구했다.

권 시장은 20일 오전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 부분은 의학적인 문제도 있어서 제가 정확하게 진위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권 시장은 "이 상황을 극복하려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쟁 중 오발로 인해 작은 실수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비난하고 그 원인을 찾는 작업은 전쟁터에선 좀 삼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피력했다.

권 시장은 이어 "영남대도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질병관리본부도 질병관리본부의 입장이 있을 것이다. 그 상황과 입장에 대해서 지금 시비를 가리고 누구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전쟁터에서 맞지 않는 일"이라며 "영남대에서 진단검사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여러 의문점이 제기됐지만 대한민국의 진단검사만큼 정확한 검사가 없다는 건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검사 결과가 (신뢰도) 100%인 만능 과학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통계적으로 의문이 가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남대병원장 "검사 중단으로 치료 지연, 책임질 건가"

한편 전날인 19일 질병관리본부는 13회 진단검사 중 1회의 소변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이 나온 17세 고교생 사망에 대해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진단검사를 수행한 영남대병원 실험실이 오염됐을 가능성, 기술오류 가능성을 제기하고 영남대병원 선별진료소의 검체 채취는 계속하되 분석은 다른 기관에 맡기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에 영남대병원은 반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20일 인터뷰에서 "17세 소년의 여러 검체 중에 한 가지에 오염이 있다고 전체 검사실에 중지명령을 내리면, 그 중단으로 환자 치료가 지연되고 검사가 늦어지는 문제를 질본이 다 책임질 것이냐"며 "이 상황에서 누가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또 "의학 발전에는 뭐든지 단정적인 게 없다"며 "여러 데이터가 모이고 여러 오류가 있는 사이에 발전하는 것인데, 지금 기준에 맞지 않고 일부 오염이 보인다고 해서 모든 걸 오염이라고 단정 짓는 건 성급하며 학자적 자세를 짓밟는 것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태그:#코로나19, #17세, #검사중지, #영남대병원, #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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