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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대구 영남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간호사들이 검사 대상자들을 상대로 채취한 검체를 지퍼락에 밀봉하고 있다.
 5일 오전 대구 영남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간호사들이 검사 대상자들을 상대로 채취한 검체를 지퍼락에 밀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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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고교생 사망 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사망한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의 기저질환자였기 때문이다. 특히 10대 환자는 19일 0시 현재 총 444명으로 전체 환자의 5.18%에 불과하고 치명률도 '제로(0)'였다. 사망률로 따지면 코로나 무풍지대였던 곳까지 바이러스가 깊숙이 침투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경악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19일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입원 중 숨진 17세 고교생에 대해 최종적으로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내렸다. 영남대병원에서 13회에 걸친 검사에서 단 한번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오진'으로 결론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영남대병원의 코로나19 검사를 중단시켰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판정 과정] 중대본과 서울대병원-연대 세브란스병원 공동 조사 

우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18일 사망한 17세 소년은 질병관리본부와 복수의 대학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금일 오전 개최된 진단검사관리위원회에서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차원에서 진단분석팀이 주관해서 질병관리본부 이외에 외부의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속하게 재검사를 시행했고, 역학조사팀이 임상 의무기록 등을 확보했다"면서 "이러한 임상정보, 검사결과를 종합해서 중앙임상위원회로 하여금 최종적으로 사례를 판정하도록 의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객관적인 진단검사를 위해 방대본 이외에도 서울대학교병원 그리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단검사 결과를 시행했고 이 부분과 관련해서 진단검사관리위원회에서 일단 판단한 결과,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또 "오늘 오전 개최된 중앙임상위원회 논의 결과, 이 환자분이 돌아가신 것과 관련해서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코로나19 여부 확인을 위한 부검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의견을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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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질문] 몇번 검사했나? 그럼 사망 원인은?

권 부본부장의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17세 고교생 사망 원인과 관련된 질문이 계속됐다. 이 부분의 질의응답만 발췌해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 17세 사망자 관련해서 사전에 정확히 몇 번 검사를 한 것인지? 한 번 양성반응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럼 이 환자가 짧은 시간에 갑자기 사망한 원인이 뭔지, 기저질환이나 특이점이 있었는지요.
유천권 중대본 진단분석관리단장 : "영남대병원 자체적으로 사망하신 17세 남자분에 대해서 3월 13일부터 18일까지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호흡기 검체 12회는 음성이었으나 13회, 18일에 시행한 13회차 검사 시에는 소변과 가래로부터 부분적인 PCR 유전자검사 반응을 보여서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결정 반응을 보인 호흡기 세척물, 혈청, 소변 등 잔여검체를 인계받아서 재분석을 시행했고 서울대학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동일검체를 의뢰해서 동일검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질병관리본부와 모든 시험기관의 모든 검체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또 검체를 의뢰한 영남대학병원으로부터 검사 원자료를 제공받아 재판독한 결과 환자 검체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대조군 검체에서도 PCR 반응이 확인되는 등 실험실 오염 또는 기술 오류 등에 대한 미결정 반응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의심되었습니다.

본 사례를 두 가지로 종합해서 오늘 오전에 민관 진단검사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진단관리위원회를 개최하였으며, 위원회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본 사례는 음성 판단이 가장 합당하며 여러 가지 실험실을 점검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그 이유로는 검체에서 일관되게 여러 유전자가 아닌 하나의 유전자만 검출되고, 음성 대조군에서도 PCR 반응이 관찰되는 등 몇 가지 합리적으로 의심할 사례가 발견되었다는 것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영남대학교 코로나19 검사를 오늘 오전 잠정 중단토록 하였으며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단을 파견해서 실험실의 관리를 지원합니다."

- 17세 사망환자 사망원인을 말씀해 주시지 않으면 불신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경산에서 제때 처치를 못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던데,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보시는지요.
권준욱 : "저희 방역대책본부와 진단검사관리위원회, 중앙임상위원회는 현재 확보된 검사결과, 임상기록을 토대로 판단한 상황입니다. 말씀하신 다른 부분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방역대책과는 관련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로 임상위원회 참여하신 전문가들하고 논의가 필요하면 논의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열세 번이나 검사를 했는데 이런 상황이 일반적이진 않을 것 같아서요. 이렇게 재검사한 이유를 무엇으로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13번이나 검사를 한 것은 해당 의료기관의 고유 의료영역에 해당하는 것이라서 저희 방대본 입장에서 뭐라고 얘기할 사안은 아니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추정해볼 때는 해당 검사항목에 대해서 좀 더 강한 진단적 의심을 하지 않았나, 그렇게 추정을 해볼 뿐이지만 그 부분도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 그럼 왜 영남대 최초 사망진단서에 코로나 폐렴이 기재돼 있었던 건지요? 또 17세 사망자가 적절한 치료를 일찍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치료가 늦은 이유가 무엇인지, 병원의 대처는 적절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권 : "해당 의료기관인 영남대의료원의 검사상 잘못이 발생한 부분이기 때문에 잘못에 근거한 임상적 판단이라서 일단은 그 임상적 판단조차도 근거가 잘못됐다면 맞는 판단은 아닌 것으로 당연히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질문하신 의료적 행위 자체가 잘된 거냐, 아니냐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면 중앙임상위원회와 얘기를 나눠볼 수는 있겠으나, 코로나19 방역과는 직접 관련이 있지 않고 별도의 다른 차원에서 조치가 취해져야 될 영역으로 판단합니다."

- 17세 사망자 사인에 관련해서 이게 명확한 사인이 지금 있는데 방역상 공개가 불필요해서 알려지지 않는 건지, 아니면 사인은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은 건지 확인 한 번만 더 부탁드립니다.
권 :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안타까운 사망과 관련해서는 현재 코로나19가 아닌 것이 전문가들 판단으로도 그렇고 저희는 그런 결론을 도출했는데, 어떤 사인이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했고 알고 있지 못합니다.

영남대의료원의 검사와 관련해서는 일단 코로나19의 검사를 중단시켰고 저희가 조사를 철저히 해서 어떤 특정한 잘못, 실험실 내에서의 특정한 시점에서의 잘못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잘못 자체가 구조적으로 발생했는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조사하고, 과거에 이루어진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재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대부분 17세 고교생 사망 건이었다.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환자들이 제 때에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방역당국은 연거푸 검사 과정과 영남대병원측의 '오진' 원인에 대해 설명했지만, 일부 기자들은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았다는 반응이어서 향후 논란이 이어질 수도 있다.   
 확진자 성별, 연령별 현황 (3.19일 0시 기준, 8,565명)
 확진자 성별, 연령별 현황 (3.19일 0시 기준, 8,565명)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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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치명률] 정은경 "중국은 10대 확진자 549명 중 1명 사망"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중 10대 환자는 444명이다. 0세~9세까지는 91명이다. 두 세대를 포함하면 전체 확진자의 6.2%로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사망자의 90.1%가 60대 이상이다. 30대와 40대는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50대는 7명이다. 20대 역시 한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17세 고교생 사망사건으로 민감해진 10대의 치명률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10대 치명률에 대한 외국의 통계를 물어보셨는데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사망자는 없는 상황이고 중국에서 2월 11일 자 기준으로 4만 4000명을 분석해서 발표한 논문이 있습니다. 그 논문을 그냥 인용해 드리면 10대, 10~19세가 확진자가 549명이었는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돼 있어요. 치명률은 계산하기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9세 미만은 416명이 확진됐는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중국은 보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0대 확진자 숫자가 한 430명 정도(18일 0시 시준) 되는데 현재는 다 경증이고 위중도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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