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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펜싱 국가대표, 자가격리 어기고 여행갔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펜싱 국가대표, 자가격리 어기고 여행갔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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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펜싱 국가대표에 대한 언론의 비판 보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헝가리 국제대회를 다녀온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정을 받자 일부 언론은 19일 보도를 통해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 원칙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앞서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 3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다가 지난 15일 귀국했다. 19일 오전 현재 3명의 선수(태안 1번, 남양주 11번, 울산 33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충북 진천에 A선수(태안 1번)는 지난 17일부터 지인과 태안 여행 중 태안의료원을 통해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선수는 함께 출전했던 동료 선수(울산 33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태안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그러자 여러 언론 매체는 '펜싱 국가대표가 자가격리 어기고 태안 여행 갔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같은 보도는 가세로 태안군수의 언급도 한몫했다. 가 군수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A선수 스스로 자가격리 권고를 준수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 군수의 언급은 A선수(태안 1번)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여행을 간 비판 보도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자가격리 지침을 어겼다고 보기 어려웠다.

"본인이 알아서 할 순 있지만 강제하는 상황은 아니다"
 
한산한 입국장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사태의 영향으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국제선 도착 상황판이 많이 비어 있는 모습이다.
▲ 한산한 입국장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사태의 영향으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국제선 도착 상황판이 많이 비어 있는 모습이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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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후베이성, 일본, 마카오를 경유한 경우만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된다"며 "유럽 등 나머지 국가 방문자는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 등 별다른 지침이 없다. 본인이 알아서 자가 격리할 수는 있지만, 강제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도 "선수들이 출국때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고, 15일 귀국할 때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며 "그렇지만 각자 지나친 외부 접촉을 삼가고 건강 잘 챙긴 후 오는 24일 선수촌에 입소하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소 때 음성 판정을 받은 확인서 받아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A선수가 태안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여행을 간 게 아니라 지인과 조용히 쉬러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 1박 2일간 태안을 방문한 후 숙소인 펜션과 인근 편의점 외에 방문한 곳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숙소에서 쉬고 있다가 동료 선수의 확진 소식을 듣고 서둘러 태안의료원을 찾아간 것"이라며 "A선수가 자가 격리 권고를 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태안에 동행했던 A선수의 지인은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선수 (울산 33번 확진자, 20대 여성)는 귀국 후 곧바로 부모와 오빠, 남동생, 여동생이 함께 거주하는 울산 집으로 향했다. 울산시는 B씨와 접촉한 가족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및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C 선수(35, 남양주 11번)는 귀국 후 이틀 내내 별내동 자택에서만 머물다 18일 풍양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B씨의 경우 배우자 외에는 접촉자가 없는 상태다.

대한펜싱협회는 이 달과 오는 4월까지 잡혀 있는 미국, 벨기에, 아르헨티나, 헝가리 등 국제대회 참가를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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