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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이 '코로나 종식 기원제' 보도자료에 첨부한 사진.
 한국민속촌이 "코로나 종식 기원제" 보도자료에 첨부한 사진.
ⓒ 한국민속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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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이 오는 22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 기원제'를 연다. 야외 공연장에서 관람객과 함께 달집태우기 등을 한다는 것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민속촌은 코로나19 종식 기원제를 3월 22일부터 4월 12일까지 4주 동안 매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임시공연장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 민족 전통의 달집태우기 행사를 기반으로 한국민속촌 전통 공연단이 길놀이와 판 놀이를 통해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달집태우기는 생솔가지 등을 쌓아올려 '달집'을 짓고 불을 놓아 액을 막는 정월대보름 무렵 전통행사다.

한국민속촌은 '코로나19 퇴치 기원 세화 찍기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질병 예방을 위한 일종의 부적인 세화는 커다란 도장을 종이에 찍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주로 어린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활동이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페이스북과 포털 댓글에서 "코로나 종식 기원제를 한다고 사람을 모아 뭐하는 것이냐", "이런 기원제 하지 말고 사람 안 모이게 하는 게 질병 퇴치하는 길이다" 등의 지적을 했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집회 금지와 학교 휴업, 학원 휴원 연장 등을 권고하거나 지시하고 있다. 종교계 예배나 법회에 대해서도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민속촌이 있는 경기도는 지난 18일부터 PC방, 노래방 등 1만5천여 개 업소를 대상으로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까지 발동했다.

민속촌이 한국을 대표하는 장소란 점에서 논란이 커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번 기원제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코로나 이슈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된 것"이라면서 "관람객의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고 행사장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방역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화 찍기 행사에 대해서는 "손도장을 철저히 소독하겠다"고 설명했다.

태그:#코로나19, #한국민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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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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