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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방과후 강사의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방과후 강사의 청원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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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고의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되면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재 '방과 후 강사 급여 0원입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서울지역 방과 후 영어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자는 "방과후 강사들은 대개 당해 3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게약이 되어 있다"며 "계약직이지만 엄연히 계약기간이 존재하고 그 기간동안은 학교 소속이다. 휴교정책으로 인해 일시적 실업상태인 방과후 강사들은 현재 학교에서 보장받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과후 강사들에게 지금의 현실은 너무나 가혹하다"며 "방과후 강사들이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에 동의한 국민은 하루 만에 6000명이 넘었다. 충청남도 방과후 강사들의 상황도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방과후 강사들은 3개월 정도 수입이 없는 상태로 버텨야 한다.

장연준 방과후학교 충남지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 청원은 우리 노조에서 올린 것이다. 지난 2월 방학 중에 있던 방과후학교가 모두 취소되었다"며 "요즘은 개학을 하지 않아 당연히 수업이 없다. 아예 수입이 없는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학 중에는 방과후 학교를 여는 곳과 열지 않은 곳이 있다. 당연히 코로나19로 지난 2월 방학 중 방과후 수업도 다 취소가 됐다"며 "4월부터 방과후 수업이 시작된다고 해도 5월이 되어야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다. 일부 강사들은 최장 3개월 이상 급여가 없는 상태로 살아야 한다. 장연준 지회장은 "지난해 12월까지 수업을 하고 1월에 급여를 지급받은 강사들의 경우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동안 수입 0원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방과 후 강사들은 미니어쳐와 같은 미술분야에서부터 밴드, 사물놀이, 풍물, 컴퓨터 등을 가르친다. 물론 일부 강사들은 정규 교과 영역인 영어, 과학, 수학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그:#방과후 강사 ,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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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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