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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다리회. 이맘때 도다리는 어떻게 먹든지 다 맛있다.
 도다리회. 이맘때 도다리는 어떻게 먹든지 다 맛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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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에 봄이 왔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꽃봄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산하를 하얗게, 노랗게,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꽃봄이다. 이제부터 더 아름답게, 더 화사하게 펼쳐질 일만 남았다.

꽃물결을 따라 남도의 식탁에도 봄이 올라왔다. 달래, 냉이, 쑥과 함께 온 먹을거리는 봄을 대표하는 생선 도다리다. 도다리와 쑥을 한데 끓여낸 도다리쑥국은 '봄의 전령사'로 불린다. 도다리쑥국은 풋풋하면서도 싱그런 봄의 향연이다. 코로나19로 잃은 입맛도 금세 되살려준다.

도다리는 바다 밑바닥에 납작하게 붙어서 헤엄친다. 수조에서 만난 도다리도 바닥에서 헤엄을 치고 있다. 입소문을 통해 들은 대로 '좌광우도'다. 도다리의 눈이 오른쪽에 박혀 있다. 광어(넙치)의 눈은 왼편에 있다. 입도 광어보다 작다. 상대적으로 광어는 입이 크고, 큰 이빨도 갖고 있다.
 
 살이 오른 도다리. 몸에 반질반질 윤기가 흐른다.
 살이 오른 도다리. 몸에 반질반질 윤기가 흐른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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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다리 회를 뜨는 모습.
 도다리 회를 뜨는 모습.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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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알을 낳은 도다리의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다. 반질반질한 게 기름지게 생겼다. 미식가들이 이맘때 도다리를 찾는 이유다. '삼월 넙치는 개도 안 먹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봄에는 도다리를 으뜸으로 친다. 여름에 민어, 가을에 전어를 찾는 것과 매한가지다. 해양수산부도 3월의 수산물로 도다리를 선정했다.

능숙한 솜씨로 뜬 도다리회도 젓가락을 부른다. 회는 취향대로 먹는다. 싱싱한 상추나 깻잎, 배추에 싸 먹기도 한다. 절인 산마늘잎에 싸 먹어도 별난 맛이 있다. 소스만 살짝 찍어서 회의 졸깃졸깃한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도 있다. 묵은김치나 갓김치와 함께 먹어도 맛있다. 어떻게 먹더라도 맛있는 도다리회다.

몇 잔의 술이 비워지는 사이, 도다리쑥국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다. 도다리와 쑥을 넣어 맑게 끓여내는 국이다. 섬마을 바닷가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란 햇쑥을 넣었다. 맑은 국물에서 우러나는 쑥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식탁으로 올라온 도다리 회.
 식탁으로 올라온 도다리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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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이 오른 도다리와 쑥이 만나 도다리쑥국으로.
 살이 오른 도다리와 쑥이 만나 도다리쑥국으로.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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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는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지방 함량은 적다. 비타민B는 풍부하게 들어있다.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쑥은 무기질과 비타민 A·C를 듬뿍 머금고 있다. 간 질환에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병을 예방하고, 세포의 노화도 막아준다. 눈을 건강하게 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국물 맛이 시원하다. 깔끔하다. 제철 생선 도다리와 봄향기를 머금은 햇쑥의 '찰떡' 궁합이다. 봄에 맛보는 별난 맛이다. 도다리 살도 보드랍다. 입안에서 절로 녹는다. 콩으로 만든 두부인가 착각이 들 정도다.

도다리쑥국 한 그릇에 몸이 가뿐해진다. 마음은 즐겁다.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도다리쑥국이 활력으로 채워준다. 보양식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이다. 남도 식탁의 봄도 도다리쑥국에서 무르익고 있다.
 
 도다리쑥국이 끓고 있다. 쑥이 머금은 봄의 향이 코를 간질인다.
 도다리쑥국이 끓고 있다. 쑥이 머금은 봄의 향이 코를 간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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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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