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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두 번째 긴급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9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두 번째 긴급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9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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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군사 시설에 잇달아 민간인들이 무단 침입한 사건과 관련, "변명의 여지가 없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7일 오후 긴급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최근 우리 군은 해군 제주기지와 진해기지사령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에 민간인이 무단으로 침입했음에도 이를 뒤늦게 확인해 조치하는 등 현행 경계작전에 소홀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지난해(2019년) 북한 소형목선 상황 발생 후 다시는 경계 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국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린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와 같은 일들이 잇달아 발생한 것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경계 작전은 우리 군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다. 기본이 흔들림 없이 튼튼해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다"며 "뼈를 깎아내는 고통을 각오하고 빈틈없는 경계 작전 태세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이 순간에도 감염병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어떤 전통적·비전통적 포괄 안보위협 속에서도 우리 군의 군사 대비 태세와 경계 작전에는 한 치의 오차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정 장관은 ▲기지 및 주둔지에 설치된 감시장비 등 제반 경계 작전 시설·장비 점검 및 보완 ▲경계 작전병력 운영의 최적화·효율화 ▲주기적인 상황 보고 및 초동조치 체계 점검 및 훈련 ▲장병 대상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 등을 각급 제대 지휘관들에게 주문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이날 전 부대에 지휘서신(제10호)을 보내 "현행 경계 작전에 소홀함이 있었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서욱 육군 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했다.

태그:#정경두, #주요지휘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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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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