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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이해찬 대표와 총선 불출마 의원들의 오찬이 열리는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이해찬 대표와 총선 불출마 의원들의 오찬이 열리는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 조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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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준, 신창현, 이훈, 이규희, 최운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불출마·경선 탈락 의원들과 점심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전날 불출마 의원인 강창일 의원과 만남에 이어 두 번째 자리. 

4.15 총선 본선에 참석하지 않는 의원들과의 점심 자리를 놓고 비례연합정당 파견을 설득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랐다.  당 지도부는 "직접 권유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참석자의 반응은 달랐다.

"숨도 안 쉬고 조용히 들었지. 그리고 몇 가지 질문들을 하고 그랬다. 어떤 세력들이 비례연합정당으로 참여하는가, 그 경과가 궁금한 분들이 있더라고. 그래서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질문을 하고..."
 

1시간 30여분 회동 끝에 자리를 떠난 한 의원은 윤 사무총장이 식사 자리에서 비례연합정당 진척 상황과 함께 기호 순번 앞 순위 획득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앞 순위 획득의 필요조건인 '현역의원 차출'의 가능성에 운을 뗀 것이다.

"현역 차출 없으면 기호 8번째"

이날 식사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연합정당 추진에 관한) 설명을 윤 총장이 간단히 했고, 그 이후엔 이해찬 대표가 정치 역정을 정리하는 회고록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투표를 하는데 이대로 (현역 의원 파견 없이) 간다면 (비례연합정당이) 8번째가 된다고 하더라"면서 "그보다 당겨서 앞 순위로 오게 하는 것이 지지자들도 선택하기 좋지 않겠냐는 원론적인 취지를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한 '어떤 질문들이 나왔나'라는 물음에 "이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세력이 오는가, 어느 정도 진척이 됐고 그렇다면 (비례대표) 순번은 어떻게 정해 지는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면서 "(윤 총장은 플랫폼정당의 통합에) 자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권하거나 설득하지 않는다"면서도 "비례정당으로 간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연합정당의 틀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며 현역 의원 차출 논의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다만, '파견 대상'인 불출마 의원 중 일부는 당의 권유에 대해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애초부터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의향이 없었다"면서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변질된 상황을 정직하고 솔직하게 국민들께 알리고, (비례정당창당을 통해) 타개해 나가겠다고 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태그:#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비례연합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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