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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서린요양원. 이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3명이 나오면서 우려했던 집단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경북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서린요양원. 이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3명이 나오면서 우려했던 집단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 경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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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고리를 모르는 전파를 통해서 유사한 생활밀집 집단에서 또 한 번의, 그 이상의 폭발적인 환자증가가 일어날 수도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고한 말이다.

신천지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의 코어 그룹으로 확진환자 집단발생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방역 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집단발생 현황] 전체 환자 72%인 4925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7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6767명이며, 이 중 118명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확진 환자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집단발생 사례는 총 4925건이다. 전체 확진환자의 72.8%다. 이중 4297명은 신천지 관련으로, 63.5%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628명은 의료기관이나 교회, 사회복지시설 등에서의 집단발생으로 전염됐다. 최근 들어 신천지 이외의 집단 발생 사례도 늘고 있는 것이다.

경북이 오늘(7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선 것도 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의 크고 작은 클러스트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신천지를 제외한 가장 강력한 클러스트는 청도 대남병원이다. 118명이 확진됐고, 사망자도 7명이 나왔다.

최근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봉화 푸른요양원은 51명이다. 또 성지순례 관련해서도 4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밖에도 칠곡 밀알사랑의집 관련 24명, 경산 제일실버타운 17명, 경산 서린요양원 13명, 경산 행복요양원 8명, 한국전력지사 4명, 경산 엘림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3명, 김천소년교도소 3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 2명 등이 집단 발생 사례로 꼽혔다.  
 
코로나19 주요 집단 발병 사례
 코로나19 주요 집단 발병 사례
ⓒ 중앙방역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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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클러스트] 줌바댄스, 푸른요양원, 한마음창원병원...

또 충남지역의 경우 천안의 '줌바댄스'로 패닉상태다. 이 지역 92명의 확진자 중 91명이 줌바댄스 관련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108명의 확진자 중 65명이 집단 발생 사례이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아파트 관련 13명, 종로구 관련 10명, 신천지 관련 4명이다. 신천지가 아닌 다른 요인에 따른 집단 발생이 훨씬 많은 것이다.

부산의 경우도 96명의 확진자 중 71.9%인 69명이 집단 발생 사례인데, 신천지 관련한 환자는 11명이다. 나머지는 온천교회 관련 33명, 수영구 유치원 관련 6명, 해운대구 성당 관련 6명, 부산진구 학원 관련 4명, 대남병원 관련 2명 등 크고 작은 크러스트로 인한 발생이 많았다.

경남의 집단 발생은 신천지 관련이 29명으로 가장 많지만, 거창교회 관련 10명, 한마음창원병원 관련 7명, 창녕 동전노래방 관련 7명, 부산 온천교회 관련 2명 등 다양한 클러스트들이 형성됐다. 경기도 신천지 관련이 22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최근 들어 수원 생명샘교회 관련 10명, 분당제생병원 관련 9명 등이 추가되는 등 집단 발생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불투명한 전망] "방역당국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이에 권준욱 부본부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주요 집단 발생사례 중 신천지와 관련된 것이 63.5%로 다수를 차지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볼 때 약 70% 정도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까지의) 코어그룹, 중심증폭집단 이외의 집단, 지역사회에서 연결고리를 잘 찾지 못하는 가운데 발생하고 있는 사례들이 각 시도별로 어떻게 분포하는가, 또 그러한 규모 자체가 얼마나 늘어나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면서 "방역당국으로서는 그 부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다른 감시수단까지 강구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관리에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WHO는 판데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아직까지 견지하고 있다"라면서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으로 그러한 전파 연결고리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끊어지게 하면 유행을 약화시키고 또 유행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태그:#코로나19, #집단발생,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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