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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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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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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이 6일 오후3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분당제생병원 환자 3명, 보호자1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등 총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같은날 오전 0시 30분부터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긴급 중단했다.

경기도 내 집단시설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분의 확진자분들께서 입원 당시 전혀 호홉기 증상을 호소하지 않았다"며 "무증상 입원환자의 경우, 저희가 모든 입원 환자에게 코로나 검사를 시행해 격리시키지 않는 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게 된 다른 환자분들, 또 직원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동안 추운 날씨에 선별진료소에서 고생하신 우리 직원, 의료진들께 정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밀접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시행 중이고 가능한 최대한 빨리 전수조사를 시행해 속히 병원을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환자 보호자들의 동선 파악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점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에 우리 병원도 맞춰서 보호자 면회를 전면 금지시킨 상황이었다"며 "실제로 보호자가 면회한 경우는 거의 없는 상태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했기 때문에 그 동선은 크게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또 "그 병동 자체가 간호간병 병동으로 독립돼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며 "저희가 지금 CCTV을 통해서 모든 의심 구역에 대해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 CCTV에 찍힌 직원이나 환자분들에 대한 검사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메르스 사태 때는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가짜뉴스로 인해 병원이 폐쇄될 뻔했다"며 "사실 그대로 보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무증상 및 면역력 약한 이들에게 무차별적 발생"
 
기자회견 중인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병원장(우측)과 박상종 진료부장(좌측)
 기자회견 중인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병원장(우측)과 박상종 진료부장(좌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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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상종 분당제생병원 진료부장은 호홉기 관련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이상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는 "현재 질병의 양상이, 호흡기 증상이 없는 사람이나 또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한테서 무차별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질환에 대한 대처나 환자에 대한 선별 방안 등이 바뀌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77세 여성 환자분)의 경우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없었지만 그래도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경우에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 다 해당될 거다. 이분이 무증상자 감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호흡기 증상이 없는 사람이 또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코로나에 노출됐을 때 증상 발현이 늦어 대처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분당제생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 안심 병원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은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의 동선을 분리,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1주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감염 경로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 
 
분당제생병원은 진료 중단 기간 동안 입원실을 재배치한 후 방역할 방침이다. 또 전 직원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정상화되는 대로 조기에 진료를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성남시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 제생병원 내 환자 전원격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입원 환자들은 최대한 빨리 퇴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부터 밀접접촉 직원을 중심으로 전 직원, 환자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분당제생병원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모습. 이날 검사를 받기위한 줄이 이어졌다.
 분당제생병원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모습. 이날 검사를 받기위한 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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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코로나19, #무증상확진자, #국민안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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