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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었다. 환호와 탄식의 목소리가 엇갈린다. 학교 대신 집에서 3월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도 그 가족들도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 어렵고 어색하기는 매한가지다.

슬슬 학생들의 입에서 여전히 (코로나가 무섭긴 하지만)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말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방학의 연장이기도 좋기도 하지만, 사실상 집 안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예외없이 힘든 건 마찬가지. 생애 처음으로 3월 학교에 가지 않고 '집살이'를 해내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그 방법을 찾아보고 안내하고 있는 교사의 글을 소개한다.

이영근 경기도 둔대초등학교 교사는 '개학연기로 학생들이 집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방법들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이른바 '개학연기 집살이 안내'글이다. 이 글이 3월 3일 처음으로 올라가자마자 비슷한 고민을 했던 교사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덧붙이면서 내용은 더 풍부해졌다.
 
  경기 둔대초 3학년 1반 교실, 개학 연기로 인해 3월이 왔지만 교실은 텅 비어 있다. 담임을 맡은 이영근 교사는 개학이 되면 만나게 될 학생들 이름을 하나하나 학습자료에 붙여가면서 '집에서 생활하고 있을 학생들'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쓰게 된 글이 '개학연기 집살이 안내글'이다.
  경기 둔대초 3학년 1반 교실, 개학 연기로 인해 3월이 왔지만 교실은 텅 비어 있다. 담임을 맡은 이영근 교사는 개학이 되면 만나게 될 학생들 이름을 하나하나 학습자료에 붙여가면서 "집에서 생활하고 있을 학생들"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쓰게 된 글이 "개학연기 집살이 안내글"이다.
ⓒ 이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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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장 큰 걱정은 '공부'

이 교사는 안내글 첫 번째 주제를 '공부'로 잡았다. 개학이 연기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공부 걱정이다"라면서 그는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안내했다. 아래는 온라인 학습공간을 바로 만날 수 있는 주소다. 

가정학습(온라인 학습) http://info.edunet.net
에듀넷 e학습터 https://cls.edunet.net
디지털 교과서 https://webdt.edunet.net
EBS 온라인 클래스 http://primary.ebs.co.kr
EBS 자기주도학습 http://primary.ebs.co.kr/main/primary
학교가자.com https://daily.gegdaegu.org

이중 '학교가자.com'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연기 등을 예상하고 대구지역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온라인 학습 공간이다.

이 교사는 온라인사이트를 이용한 학습이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책 읽기를 권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책을 읽을 때는 부모님과 함께 있는 것이 좋고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부모님이 책을 읽어줘도 좋다고 제안했다.

집 살이 생활, 계획표 함께 짜기

두 번째 안내글은 본격적인 개학연기로 인한 집살이 안내글이다. 주제는 '생활'이다. 처음 글이 '공부'였었다. 이 교사는 그 글에 대한 여러 교사들이 보탠 글을 보면서, 학생들도 힘들 때인데 그걸 먼저 헤아리지 못하고 공부만 찾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슬기로운 집살이 '생활'글 곧바로 나오게 된 연유다. 이 교사는 두 번째 글에서 '계획 세우기, 버릇 들이기+고치기, 취미, 우리 집 회의, 즐거움 찾기'로 6개 항목으로 나눠 계획적인 학생들의 집살이 방법을 안내한다.

방학계획표 짜듯이 날마다 하는 것, 요일마다 하는 것, 이번 주에 할 것들을 기본으로 집살이 계획을 세워보는 거다. 그러면서 버릇들이고 싶은 것이나 고치고 싶었던 버릇들을 가족들이 가족들이 한데 모여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정해본다. 도화지나 달력 뒷장을 활용해 정성스레 계획표 등을 작성해보기를 권한다. 많은 학생들이 게임이나 TV 시청 등을 취미로 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겠지만 그것을 인정하되 다른 것도 함께 할 것을 권한다. 줄넘기, 등산처럼 땀 흘리는 활동과 만들기, 그리고 요리하기처럼 손발을 쓰는 활동, 독서나 영화를 보고나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생각도 써보는 활동들이 있다.

그리고 매일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우리집 회의'를 제안한다. 하루 좋았던 것과 아쉬운 것 그리고 내일 하루에 바라는 것을 식구 모두가 돌아가면서 이야기 나누고 그러다가 함께 우리집 약속을 만들어 보는 거다. 이런 시기에 가끔은 다시 누려보지 못할 낮잠이나 쉼도 좋고 놀이도 좋고 앞서 찾은 취미활동도 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것'. 이영근 교사는 학생들 입장에서도 힘든 시기에 무엇보다도 스스로 즐거움 찾기를 권했다.

하루에 한가지, 가족 모두 '함께' 하는 일과 놀이

학생들이 집에만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다. 개학연기 집살이 안내 마지막 글의 제목은 '함께'다. 하루에 하나씩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보는 거다. 꼭 안기, 안마해주고 받기, 상대 눈에서 나 찾기, 간지럼 참기, 설거지하기, 손잡고 나들이 하기, 끝말잇기, 함께 춤추기 등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하루를 오전, 오후, 저녁으로 셋으로 나눠보는 것도 제안한다. '오전(10-12)은 공부 시간(복습, 독서), 오후(2-5)는 생활 관련 시간으로 놀거나 취미생활로, 저녁(7-9)은 식구가 함께 하는 시간으로 하는 것'으로 해보는 거다. 무엇보다도 각 집마다 사정이 다르니 집 사정에 맞게 흐름을 찾아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이영근 교사는 글 끝머리에 "처음에는 개학연기 동안 공부 참고할 곳을 소개한다고 자료를 찾고 글을 썼다가 '공부가 다가 아니지'하는 생각이 들어 '생활, 함께'로 이어 생각하며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 개학연기 동안 학생들 집 살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로 제안글을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 교육희망(http://news.eduhope.net)에 중복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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