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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4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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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여행 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의 모든 조치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만나 "한국이 세계적인 싸움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광범위한 조치들, 검사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하는 조치들"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가 없는 동안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우리는 새로운 영역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해리스 대사는 "두 나라 사이의 조율이 매우 중요하며, 좋은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미 국무부 연례 대사회의 참석차 지난주 워싱턴DC를 방문했던 해리스 대사는 지난 3일 귀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면담에 대해 "해리스 대사가 공관장 회의 참석 차 미국에 갔다가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카운터파트인 차관과 그간의 이야기도 나누고, 채널을 가동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을 통해 조 차관은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을 설명하고, 미국행 항공기 전면 발열체크 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재차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아직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을 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로, 지난 2월 29일 대구에 한해서는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한국을 포함해 코로나19 유행 국가·지역으로부터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항공기 탑승 전 발열 등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7.5도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면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