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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3일 자체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역구 의석수는 253석, 비례대표 의석수는 47석이다. 인구하한선은 13만 6565명, 상한은 27만 3129명이다.

인구 증가로 분구되는 선거구는 4곳이다. 세종시가 세종갑, 세종을로 분구된다. 두 지역 모두 공무원이 많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미래통합당 측 후보는 김중로, 김병준 후보다. 화성갑,을,병은 화성 갑,을,병,정으로 분구된다. 화성 갑 지역은 농촌으로 비교적 성향이 보수적이어서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당선된 지역이다. 그러나 화성 을과 화성 병은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다.

강원 춘천시는 춘천갑, 을로 분구된다. 춘천의 현역 의원은 설화로 유명한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춘천에 출마할 대항마로 민주당은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과 허영 박원순 시장 비서실장을 준비시키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순천 갑, 을로 분구된다. 현역인 이정현 의원이 순천을 떠나 서울 영등포 출마를 선언했기에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통합되는 선거구는 4곳이다. 서울 노원갑,을,병이 노원갑,을로 변경된다. 모두 민주당 소속인 노원갑의 고용진, 노원을의 우원식, 노원병의 김성환 의원에게는 좋지 못한 소식이다. 안산 상록갑,상록을,단원갑,단원을은 안산갑,을,병의 3개 선거구로 전환된다. 안산 단원의 김명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선거구 획정안에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에서는 춘천에서 1석이 늘어난 대신 다른 지역의 선거구 5개가 선거구 4개로 줄었다. 기교적 통합을 통해서 6개 군이 하나로 합쳐진 기형 선거구가 탄생했다. 강릉, 동해삼척,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고성양양,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가 강릉양양, 동해태백삼척, 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가 되었다.

기존 강릉시 선거구가 강릉양양으로, 동해삼척 선거구가 동해삼척태백으로 변경되었다. 속초고성양양,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홍성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는 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고성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로 변경되었다. 사실상 속초고성양양 선거구가 해체되고 조정을 통해 6개 군이 합쳐진 선거구가 탄생한 것이다.

영서와 영동을 합치는 통합으로 인해 생활권이 분리된 선거구가 만들어진 것인데, 넓이도 넓이고 주민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여 선거운동에 크나큰 차질이 예상된다. 강원 속초고성양양이 지역구였던 이양수 의원은 "역사상 최악의 선거구 게리맨더링"이라면서 분노를 표시했다.

전남에서는 순천에서 1석이 늘어난 대신이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사실상 해체되었다. 영암이 나주화순에 합쳐져서 나주화순영암이 되었고, 신안은 목포에 합쳐져서 목포신안이 되었다. 담영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담양을 떼어 광양곡성구례에 합치고, 대신 무안이 합쳐졌다. 결과적으로 무안함평영광장성과 광양담양곡성구례 선거구가 만들어졌다.

이외에 인천 중동옹진강화의 동구가 떼어져 인천 미추홀갑에 합쳐졌다. 인천 중옹진강화, 인천 동미추홀갑, 인천 동미추홀을 선거구가 만들어진 것이다. 인천 동미추홀을 선거구는 이름엔 동이 들어가지만 이전 미추홀을 선거구와 변경이 없다. 기존 인천 중동옹진강화의 민주당 조택상 후보는 동구청장을 지낸 인물이었기에 동구의 이전으로 손해를 보게 되었다.

경북은 13개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경계의 조정을 겪었다. 안동, 영주문경예천, 상주군위의성청송,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가 안동예천, 영주영양봉화울진, 상주문경, 군위의성청송영덕으로 변경된다.

부천시 원미갑,원미을,소사,오정 지역구는 부천 갑을병정으로 명칭이 바뀐다.

자치구,시,군 내에서 경계가 조정된 선거구는 11곳이다. 인천 청라3동이 인천 청라 지역에서 유일하게 뜯어져서 인천 서구갑에서 인천 서구을로 옮겨졌는데, 주민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환 위원장은 "농어촌 산간지역 대표성을 반영하고자 노력했음에도 아쉬움이 남는 선거구가 있다"고 발언했다. 강원 산간 지역의 선거구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합리적인 획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법정제출기한을 1년 가까이 넘기고 제출한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금 추세라면 선거구 획정안이 여당에 불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5개 선거구가 4개 선거구로 줄어들은 강원 산간, 영동 지역은 민주당에서 제19대 총선, 제20대 총선 내내 승리한 적이 없는 지역이다. 현역 의원 3인이 모두 민주당 의원인 서울 노원의 의석이 줄어들고 호남에서 선거구 통폐합이 있어 민주당도 타격이 있지만 이는 순천, 세종, 화성의 분구로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구 획정의 문제점은 강원 지역 거대 선거구의 탄생이다.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는 5개의 군과 1개의 시가 합쳐져서 면적이 4586㎢다. 서울시의 7.6배인데다가 생활권이 다른 영서와 영동 지역이 합쳐졌다. 이 지역 주민들은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소지역주의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획정안은 사실상 최종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 획정위가 제출한 안을 넘겨받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다시 제출을 요구하려면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획정안이 최종안이 된다면 서울 노원, 경기 안산 지역의 후보들은 재경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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