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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은평성모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속출로 인한 방역 작업으로 임시 휴진 중이다. 방역당국은 은평성모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에 달하자 서울 최대 집단발병 사례로 보고 조사 중이다.
▲ 서울 최대 감염자 발생한 은평성모병원 28일 오전 서울 은평성모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속출로 인한 방역 작업으로 임시 휴진 중이다. 방역당국은 은평성모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에 달하자 서울 최대 집단발병 사례로 보고 조사 중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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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은 대부분 신천지교회와 청도 대남병원뿐만 아니라 교회, 병원, 운동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방역 당국은 집단 발병의 '코어그룹'인 신천지교회에 이어 특정 지역에서 또 다른 유형의 집단 발생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월 2일 0시부터 3월 3일 0시까지 확진자 600명이 추가로 확인되어 총 확진자수는 4812명"이라면서 "전체 환자의 65.7%인 3161명이 집단 발생 사례"라고 밝혔다. 

이 중 463명은 신천지 교회를 통한 감염이 아니다. 각 지역에서 다양한 집단 채널로 전파되면서 감염됐다.

확진환자의 숫자로 볼 때 집단발생 사례가 가장 많은 대구는 총 3601명 중 66.2%인 2385명에 달한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 2명을 제외하고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이다. 이 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한 1216명 확진환자에 대한 분류가 마무리되면 집단 발생 사례는 80% 이상으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집단 발병 환자가 많은 곳은 경북이다. 총 685명 중 63.6%인 436명의 환자가 신천지 관련 229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115명 등 집단적 발생 유형을 보였다. 이밖에도 성지순례 관련 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 관련 23명, 경산 서린요양원 13명, 김천소년교도소 3명, 한국전력지사4명 등이다.

경남의 경우도 총 64명의 환자 중 40명이 신천지교회 등 집단 발병 사례이다. 신천지 관련 22명, 거창교회 관련 10명, 한마음창원병원 관련 6명, 부산 온천교회 관련 2명이다.
 
국내 확진자 지역별 조사 현황(3월3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지역별 조사 현황(3월3일 0시 기준)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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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총 90명의 확진환자 중 68명이 집단 발생 사례인데, 신천지 관련은 9명뿐이다. 그 외 온천교회 관련 31명, 확진자 접촉자 26명, 대남병원 관련 2명이다. 서울의 경우도 98명 중 집단 발생 사례는 57명인데, 이중 신천지 관련은 4명뿐이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련 6명, 명륜교회 관련 3명 등이다.

또 충남은 81명의 확진자 중 집단 발생 사례는 57명인데, 이 중 신천지 관련은 2명뿐이고, 55명이 천안 스포츠 댄스 시설과 관련이 있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중심 증폭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신천지 신도들의 관리에 최우선을 두고 있지만 지역사회에서의 전파 확산도 어느 정도 규모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 부분을 집중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구 지역 외의 다른 지자체에서도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인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의료시설이나 교도소 등 밀집시설을 중심으로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중앙방역대책본부 차원에서 기술적 지원 등 필요한 부분은 계속해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서도 지역사회 또 다른 집단 발생 차단을 강조하면서 국민 개개인의 대처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유행을 일으키는 코어 그룹(신천지 대구교회)이라고 할 수 있는 중심 집단의 규모가 아직 큰 상황이고, 연결고리가 없는 분산된 지역에서의 발생, 또 그 지역에서의 발생이 또 다른 클러스터로 발전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전체적인 유행의 양상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개인간 접촉거리를 2m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본인의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외출을 삼가는 게 중요하다. 손을 씻고 주의함으로써 전파의 연결고리가 하나하나 끊어질 때마다 그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많은 환자들이 차단이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및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의 실천을 거듭 당부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씻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과 함께 닫힌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나 종교행사 등에 대한 방문은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집단 발생, #신천지, #은평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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