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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귀걸이 한쪽 빠친 황교안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을 위해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병원에 도착한 후 마스크 귀걸이 한쪽이 벗겨졌으나, 이를 목격한 일행이 바로 착용하도록 했다.
▲ 마스크 귀걸이 한쪽 빠친 황교안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을 위해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병원에 도착한 후 마스크 귀걸이 한쪽이 벗겨졌으나, 이를 목격한 일행이 바로 착용하도록 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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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집단에 책임을 떠밀어서는 안 된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한 말이다. 

먼저 지금 상황을 살펴보자. 신천지예수교 대구집회 참가자들에게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도, 정치권도 확진자 확산 차단을 위해 신천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봉쇄 문제" 강조한 통합당

반면 미래통합당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설전을 벌였다.

정갑윤 : "북한, 러시아, 이런 나라들은 국경을 폐쇄했다. (중략) (박능후 장관은) 2월 21일에 '중국에서 온 관광객보다 국민들의 감염원인이 더 많다'고 이야기했다. 애초부터 천장이 뚫어져서 비가 새는데 바닥만 닦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애초부터 (중국발 입국을) 막아야 했다."
박능후 : "장관은 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
정갑윤 : "뭘 다했나, 다 했는데 왜 이런 경우가 생기나. 또 신천지교회인가, 대구시민인가."
박능후 : "나는 그말(신천지·대구시민 지칭 - 편집자주)을 꺼내지도 않았다."

정갑윤 : "이 숙주는 박쥐도 아니고 문재인 정권이다. 그 밑의 여러분들(국무위원을 지칭 - 편집자주)이다."
박능후 :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우리 한국인이었다."
정갑윤 : "그런 상태에서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 막고, 방역을 철두철미하게 하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요구 아닌가."
박능후 : "질병관리본부의 요구대로 한 것이다."
정갑윤 :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을 격리해야지."
박능후 : "그분들은 수용할 수가 없다. 하루에 2000명을 어떻게 수용하나."


박능후 장관의 발언은 얼핏 보면 중국에서 입국한 한국인을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 실제 몇몇 언론은 이 발언을 부각해 박 장관을 질타했다. 하지만 박 장관의 발언은 통합당 등이 제기하는 '중국인 입국금지'가 실효성이 없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그러나 정갑윤 의원은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 신천지보다는 중국 입국을 봉쇄하지 않은 데에 있다고 봤다.

비슷한 취지의 발언은 더 있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 26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중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제대로 펴지 못한 상태에서 특정 종교, 특정 집단에 대해서 탓만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건 책임을 회피한다는 의혹과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유착설... 통합당 "가짜뉴스 짜맞추기"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통합당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기사 첫머리에 인용한 황 대표의 발언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유착 가능성 제기를 증폭시키는 한 요인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특정 집단'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신천지로 읽힐 가능성이 크다.

통합당은 이런 '유착설'에 발끈하는 모양새다. 27일 통합당 이창수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까지 들먹이며 가짜뉴스 짜맞추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지난 27일 코로나19 최대 확진자 발생지역인 대구를 찾았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 다대오지파교회와 관련을 맺고 있다. 또 28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2022명 중 41.5%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위를 대구지역으로 좁히면 비율은 더 올라간다. 2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 확진자 1314명 중 절반이 넘는 721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다.

상황이 이 정도라면 제1야당 대표의 입에서 입장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황 대표는 신천지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언론이 문제를 지적하자 통합당 전희경 대변인은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신천지가 문제가 없진 않지만 중국으로부터 오는 감염원을 전면 차단하지 않으면서 이 사태가 되니까 특정 종교 집단을 타겟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보인다"면서 "굵직한 것부터 해야 하는데 정부가 그걸 안 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천지 언급 피하던 통합당, 이만희 명예훼손으로 고소

눈길을 끄는 건 황교안 대표가 전도사 시무 경력을 가진 '독실한' 개신교인이라는 점이다. 개신교와 신천지는 대척점에 놓여 있다. 개신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신천지를 이단 종파로 여기며 경계해 왔다. 신천지가 소위 '추수꾼'이라는 행동대원(?)을 개신교 교회에 침투시켜 구성원들을 신천지로 옮기는 전도방식을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개신교 교회마다 '추수꾼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강하게 단속해왔다.

한편 28일 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그동안 당이 거론하지 않았던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 이 총회장이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옛 자유한국당)'의 당명을 본인이 지어줬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다.

덧붙이는 글 | 기독교 인터넷 신문 <베리타스>에 동시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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